방 안에 난방텐트…‘난방비 폭탄’ 시대 생존 방한용품 판매 불티

뉴스1

입력 2023-01-27 10:04 수정 2023-01-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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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텐트(롯데쇼핑 제공)
#.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불어닥쳤다. 폭설까지 내린다. 보일러를 강하게 틀려던 A씨는 문득 지난주 받아 든 ‘난방비 폭탄’ 고지서가 떠올랐다. 난방비 폭탄은 피하면서 추위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A씨는 급히 이커머스에 접속해 난방텐트와 온수매트를 주문했다.

고물가 시대에 이어 가스요금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생존형 방한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각자 보일러 가동 최소화 등 열에너지 이용을 극도로 아끼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내복을 껴입는 것으로 모자라 심지어 방 안에 방한텐트를 설치하는 소비자들도 나타났다.

27일 SSG닷컴에 따르면 연일 한파가 몰아친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7일간 난방텐트 매출이 전년 동기(1월19일~25일)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기간 보일러 매출은 3배(204%) 급증하고 온수매트도 17% 증가하는 등 난방가전 매출이 뛰었다.

위메프도 난방텐트와 내복을 포함한 방한용품 판매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내복 판매량은 최근 4일간(22일~25일) 전주동기(15일~18일) 대비 2배 이상(114%) 늘었다. 난방텐트도 같은기간 79% 늘었다.

전기장판은 경우 391%(5배)나 급증했다. 이외 △온수매트(364%) △온풍기(140%) △단열시트(113%) 순으로 증가했다.

G마켓서도 4일간 방한용품 판매량이 직전 동기간(18일~21일) 대비 최대 80% 증가했다.

서울 시내 마트에 난방용품이 진열돼있는 모습. 2022.12.12/뉴스1 ⓒ News1
난방기기류는 △손난로(동기대비 83% 증가) △전기히터(62%) △온풍기(58%) △발난로(56%) △난로(48%) △온수기(42%) 순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난방매트류는 △전기매트(65%) △온수매트(58%) △전기장판(53%) △전기방석(39%) 순으로 증가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는 문풍지와 방풍비닐 판매량도 각각 68%와 65%늘었다.

현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올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약 38% 상승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10월 메가줄(MJ)당 15.60원에서 18.32원으로 17.4%나 올렸다.

가스공사는 난방 수요가 몰리는 올해 1분기에 대해서는 가스요금을 동결했지만 2분기부터 1MJ(메가줄)당 최소 10원 인상을 예고했다. 적자(미수금) 규모가 9조원까지 늘어 추가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난방비 폭탄을 피하기 위해 집에 있으면서도 보일러는 외출 모드에 뒀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그러면서 역대급 추위는 버텨야 하기 때문에 방한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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