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우즈벡서 미술전… “글로벌 역량강화 기회로”
장영훈 기자
입력 2025-05-08 03:00 수정 2025-05-08 03:00
국립예술학술원 글로벌 축제 참가
회화과-공예과 등 학생 작품 전시
4년 연속 한국 예술 우수성 알려
대통력 직속 아카데미와 협약도
지난달 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예술학술원에서 열린 ‘국제 순수 및 응용 미술 축제’ 개막 기념 패션쇼에서 계명대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이 한복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가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화 모델을 통해 대학의 생존과 미래 성장 동력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학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예술학술원에서 열린 ‘국제 순수 및 응용 미술 축제’에 참가했다. 이 축제는 2018년부터 시작돼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계명대 학생들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참가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 현대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매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계명대 회화과 교수들의 작품전도 함께 열렸다. 장태묵, 박성열, 허필석 교수가 각 10점씩, 총 30점을 국립예술학술원 본관에 전시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개막식에는 아크말 바홉자노비치 누리디노프 예술학술원 원장, 미르조라히모프 압보스존 타슈켄트 국립예술디자인대 총장,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졌다.
학생들도 같은 기간 축제 행사장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회화과, 공예디자인과, 사진영상미디어과, 영상애니메이션과, 웹툰과 등 미술대 소속 학과 학생들이 총 69점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은 축제 개막을 기념하는 국제 패션쇼에 참가해 작품 12점을 선보였고,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은 개막식에서 한국 무예의 역동성을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이 마련한 크로키 그려주기 체험 부스는 관람객들로 종일 붐볐다.
김윤희 미술대 학장과 장태묵 회화과 교수는 지난달 22일 국립예술학술원에서 현지 교수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 방법론과 회화 표현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이날 명예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재단법인 행소장학재단은 같은 달 19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세계언어대와 타슈켄트 국립동방대 학생 각 20명에게 1인당 500달러(약 69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두 대학은 계명대와 공동 학위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기관으로, 이번 장학금 수혜 대상으로 선정됐다. 행소장학재단은 1993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설립한 재단이다. 릭시예바 굴체크라 샤브카토브나 동방대 총장은 “계명대의 장학금과 공동 학위 협력은 재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양 대학의 지속적인 교류가 큰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계명대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직속 공공행정 아카데미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정책 및 지식 교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대는 내년 국립예술학술원에서 열릴 ‘계명국제미술실기대회’의 개최 방식과 장소 등도 논의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현지 예술 인재를 위해 처음 열린 이후 격년제로 운영된다. 첫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유수 예술고와 대학의 미술 전공자들이 참여해 총 502점이 접수됐고, 본선 수상자 21명이 전시회를 열었다.
계명대는 2000년대 초부터 우즈베키스탄과 교류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신 총장이 국립예술학술원 명예회원으로 임명됐고, 2022년에는 명예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엔 동방대, 올해는 타슈켄트 국립체육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등 양국 간 학술 교류에 기여해 왔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 문화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서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회화과-공예과 등 학생 작품 전시
4년 연속 한국 예술 우수성 알려
대통력 직속 아카데미와 협약도

계명대가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화 모델을 통해 대학의 생존과 미래 성장 동력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학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예술학술원에서 열린 ‘국제 순수 및 응용 미술 축제’에 참가했다. 이 축제는 2018년부터 시작돼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계명대 학생들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참가해 한국의 역사와 전통, 현대 예술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매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계명대 회화과 교수들의 작품전도 함께 열렸다. 장태묵, 박성열, 허필석 교수가 각 10점씩, 총 30점을 국립예술학술원 본관에 전시했다. 지난달 21일 열린 개막식에는 아크말 바홉자노비치 누리디노프 예술학술원 원장, 미르조라히모프 압보스존 타슈켄트 국립예술디자인대 총장, 국장현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전시는 24일까지 이어졌다.
학생들도 같은 기간 축제 행사장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회화과, 공예디자인과, 사진영상미디어과, 영상애니메이션과, 웹툰과 등 미술대 소속 학과 학생들이 총 69점을 출품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패션디자인과 학생들은 축제 개막을 기념하는 국제 패션쇼에 참가해 작품 12점을 선보였고,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은 개막식에서 한국 무예의 역동성을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생들이 마련한 크로키 그려주기 체험 부스는 관람객들로 종일 붐볐다.
김윤희 미술대 학장과 장태묵 회화과 교수는 지난달 22일 국립예술학술원에서 현지 교수 3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 방법론과 회화 표현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두 사람은 이날 명예교수 임명장을 받았다.
재단법인 행소장학재단은 같은 달 19일 우즈베키스탄 국립세계언어대와 타슈켄트 국립동방대 학생 각 20명에게 1인당 500달러(약 69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두 대학은 계명대와 공동 학위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기관으로, 이번 장학금 수혜 대상으로 선정됐다. 행소장학재단은 1993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설립한 재단이다. 릭시예바 굴체크라 샤브카토브나 동방대 총장은 “계명대의 장학금과 공동 학위 협력은 재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줄 것”이라며 “양 대학의 지속적인 교류가 큰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계명대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직속 공공행정 아카데미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정책 및 지식 교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대는 내년 국립예술학술원에서 열릴 ‘계명국제미술실기대회’의 개최 방식과 장소 등도 논의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 현지 예술 인재를 위해 처음 열린 이후 격년제로 운영된다. 첫 대회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유수 예술고와 대학의 미술 전공자들이 참여해 총 502점이 접수됐고, 본선 수상자 21명이 전시회를 열었다.
계명대는 2000년대 초부터 우즈베키스탄과 교류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신 총장이 국립예술학술원 명예회원으로 임명됐고, 2022년에는 명예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엔 동방대, 올해는 타슈켄트 국립체육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받는 등 양국 간 학술 교류에 기여해 왔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부총장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교육 문화 협력의 폭을 더욱 넓혀서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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