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즐기고…13년만 ‘아바타2’ 오감을 깨우다

뉴시스

입력 2022-12-03 13:56 수정 2022-12-0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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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열대우림과 신비한 바다 생태계가 오감을 깨운다. 무성한 숲 속 나비족이 반가움을 안기고, 보랏빛 폭포수 중앙의 비행 생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2009) 속 판도라 행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13년만에 선보이는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아바타: 더 익스피리언스’ 전시를 체험했다.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아바타의 세계로 순간 이동했다. 다양한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가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이동할 때마다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이들로 북적였다. 배우 고경표도 스태프들과 이곳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0일~이달 1일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커넥트’ 홍보 후 남는 시간을 즐기는 것으로 보였다.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아바타2 특별 영상도 공개했는데, 지난달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약 18분 분량의 풋티지 영상과 같아 아쉬움을 줬다.

이 전시는 7층 높이의 건물에 5개 존으로 구성했다. 아바타 스토리텔링에 영감을 받아 만든 체험형 공간인 만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도 아바타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은 예상보다 규모가 훨씬 컸고 관람하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오후 8시께 방문해 낮보다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다.

티켓 종류는 총 두 가지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와 플라워 돔을 볼 수 있는 티켓 가격은 싱가포르 달러 기준 35$(약 3만4000원), 어린이(3~12세)는 27$(2만6000원)다. 플라워 돔을 제외하면 성인 27$, 어린이는 23$(2만2000원)다. 싱가포르 거주자에 한한다. 싱가포르 비거주자는 플라워 돔 포함만 관람 가능하다. 성인 53$(약 5만1000원), 어린이 40$(3만8000원)로 더 비싸지만, 시간 가는 줄 몰라 티켓 값이 아깝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열대우림부터 바다까지 아바타1·2 배경을 연결, 세계관을 확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바타 체험 부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나비족으로 변신할 수 있다. 내 얼굴에 나비족 상징인 파란 얼굴과 큰 귀가 덮여 웃음을 자아냈다. QR코드를 통해 사진 다운도 가능하다. 영화 속 한 장면도 재연했다. 한 신을 고른 뒤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부스에선 몸을 움직이면 ‘밴시’가 돼 할렐루야 산맥을 날아 오를 수 있다. 마지막엔 밴시에 탄 듯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라했다.

특히 바다 공간의 생물은 시즌1 비행 물체보다 정교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보였다. 14일 개봉하는 후속편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구름·나무 다리 밑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놀이공원에 온 듯 아찔했다. 판도라 행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선 관객 손·발짓에 따라 불빛이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비밀 정원을 지나면 기념품 숍으로 연결됐다. 아바타 다이어리부터 나비족 인형, 티셔츠, 노트, 열쇠고리, 머리띠 등 다양했다. 나비족 꼬리 모양 인형과 레고 등이 구매 욕구를 일으켰다.

아바타2는 인간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나비족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는 위협,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여정과 전투를 담았다. 러닝타임은 190분이며, 시즌1(162분)보다 약 30분 늘었다. 9일 주연 배우와 제임스 캐머런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등이 내한할 예정이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디즈니 쇼케이스에서 영상을 통해 “아바타2는 전작보다 업그레이드했다. 몰입감 넘치는 판도라 문화가 펼쳐질 예정”이라며 “절대 극장에서 놓치면 안 되는 관람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포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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