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소장했던 ‘처칠의 풍경화’, 123억원에 팔려
김민기자
입력 2021-03-02 11:21 수정 2021-03-02 16:19
배우 안젤리나 졸리(46)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58)로부터 선물 받아 10년간 소장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풍경화가 처칠이 남긴 그림 중 최고가에 낙찰됐다. 이 그림은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직접 그려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1일(현지 시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이 작품은 1150만 달러(약 123억 원·수수료 포함)에 팔렸다.
‘쿠투비아 모스크의 탑’(Tower of Koutoubia Mosque·1939~1945)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모로코 마라케시의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풍경을 담고 있다. 강렬한 햇볕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색채와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크리스티 런던 관계자는 “1935년 모로코를 처음 방문한 처칠은 태양빛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며 “스스로도 모로코를 그린 작품을 가장 자신 있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 그림은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그린 유일한 작품이다. 1943년 1월 모로코 카사블랑카 회담 직후 처칠은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마라케시 근처에서 노을을 보자고 제안한다. 잠시나마 함께한 기억을 기념해 처칠은 다음날 바로 이 그림을 그려 선물했다. CNN에 따르면 졸리는 이 작품을 전 남편 피트로부터 2011년 선물 받았다.
40대부터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처칠은 5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최근 들어 이 작품 중 일부가 경매에 나오며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2014년 소더비 런던 경매에 나온 처칠의 또 다른 회화 작품은 170만 달러(약 19억 원)에 낙찰됐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