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식 줄고 집밥 늘고…돼지고기 9.9%↑달걀 20.3%↑
뉴시스
입력 2020-04-02 14:33 수정 2020-04-02 14:33
생활물가지수 전년보다 1.8% 상승…축산물·가공식품↑
국산쇠고기 5.0%↑·돼지고기 9.9%↑·달걀 20.3% 상승
배추 96.9%↑·양파 70.6%↑…"과실 가격 하락 상쇄"
외식물가 3개월째 9%대…커피 외식 0.3%↑·소주 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식은 줄고 가정식을 위한 음식 재료 구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연초에 외식 가격이 많이 오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개월째 0%대를 유지했다. 반면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달걀 등 축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생활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품목을 보면 축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쇠고기 물가는 1년 전보다 5.0%, 돼지고기 9.9%, 달걀 20.3%나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던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돼지고기 물가 상승률은 3.2%, 달걀은 10.9%였다.
소시지(4.9%), 햄 및 베이컨(4.1%) 등 가공식품 물가도 1년 전보다 1.7% 올랐다. 1월 소시지와 햄 및 베이컨 물가는 전년보다 각각 0.6%, 1.9% 하락한 바 있다. 축산물과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는 각각 0.15%포인트(p), 0.12%p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 내 소비하다 보니 가공식품과 축산물이 전월 동월비로 많이 오르면서 물가 기여도가 0.3%p 정도 된다”며 “물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체 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1%대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산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했다. 온난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어 물가는 1년 전보다 15.8%, 오징어 11.7%, 조개 6.3% 올랐다.
귤(-10.0%), 수박(-37.2%), 사과(-4.5%) 등 과일 물가는 1년 전보다 9.2% 내려갔다. 다만 코로나19 영향보다는 지난해 가을 풍작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추(96.9%), 호박(58.1%), 시금치(29.6%), 부추(27.2%), 무(30.3%), 당근(32.8%), 풋고추(24.2%), 양파(70.6%) 오이(11.7%) 등 채소류 물가는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 상승이 과실 가격 하락으로 상쇄해 농산물의 물가는 전년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연초 외식 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 폭은 0.9%로 둔화됐다. 돼지갈비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0.8%, 삼겹살 외식은 1.5% 오르는 데 그쳤다. 라면(외식)은 1년 전보다 2.0% 가격이 올랐다. 밖에서 먹는 커피 물가 상승률도 1년 전보다 0.3%에 머물렀다. 소주와 맥주 외식 물가는 각각 1년 전보다 0.7%, 1.6%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비 물가는 1년 전보다 35.8% 내려갔다. 고등학교 납입금 역시 34.5% 하락했다. 개학 연기로 무상교육 확대 등에 따른 고등학교 납입금, 학교 급식비 등은 4월 지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휘발유(8.8%), 경유(3.0%) 등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세로 인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안 심의관은 “무상교육 등 교육정책이 4월에 반영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석유류 가격 낮아지는 부분이 반영되면 지금처럼 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세종=뉴시스]
국산쇠고기 5.0%↑·돼지고기 9.9%↑·달걀 20.3% 상승
배추 96.9%↑·양파 70.6%↑…"과실 가격 하락 상쇄"
외식물가 3개월째 9%대…커피 외식 0.3%↑·소주 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식은 줄고 가정식을 위한 음식 재료 구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연초에 외식 가격이 많이 오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개월째 0%대를 유지했다. 반면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돼지고기, 달걀 등 축산물과 가공식품 등의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생활물가지수에 포함되는 품목을 보면 축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쇠고기 물가는 1년 전보다 5.0%, 돼지고기 9.9%, 달걀 20.3%나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았던 1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돼지고기 물가 상승률은 3.2%, 달걀은 10.9%였다.
소시지(4.9%), 햄 및 베이컨(4.1%) 등 가공식품 물가도 1년 전보다 1.7% 올랐다. 1월 소시지와 햄 및 베이컨 물가는 전년보다 각각 0.6%, 1.9% 하락한 바 있다. 축산물과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는 각각 0.15%포인트(p), 0.12%p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 내 소비하다 보니 가공식품과 축산물이 전월 동월비로 많이 오르면서 물가 기여도가 0.3%p 정도 된다”며 “물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전체 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고 1%대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산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상승했다. 온난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어 물가는 1년 전보다 15.8%, 오징어 11.7%, 조개 6.3% 올랐다.
귤(-10.0%), 수박(-37.2%), 사과(-4.5%) 등 과일 물가는 1년 전보다 9.2% 내려갔다. 다만 코로나19 영향보다는 지난해 가을 풍작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배추(96.9%), 호박(58.1%), 시금치(29.6%), 부추(27.2%), 무(30.3%), 당근(32.8%), 풋고추(24.2%), 양파(70.6%) 오이(11.7%) 등 채소류 물가는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 상승이 과실 가격 하락으로 상쇄해 농산물의 물가는 전년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연초 외식 물가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 폭은 0.9%로 둔화됐다. 돼지갈비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0.8%, 삼겹살 외식은 1.5% 오르는 데 그쳤다. 라면(외식)은 1년 전보다 2.0% 가격이 올랐다. 밖에서 먹는 커피 물가 상승률도 1년 전보다 0.3%에 머물렀다. 소주와 맥주 외식 물가는 각각 1년 전보다 0.7%, 1.6% 상승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비 물가는 1년 전보다 35.8% 내려갔다. 고등학교 납입금 역시 34.5% 하락했다. 개학 연기로 무상교육 확대 등에 따른 고등학교 납입금, 학교 급식비 등은 4월 지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휘발유(8.8%), 경유(3.0%) 등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유류세 인하 정책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세로 인해 오름폭이 둔화됐다.
안 심의관은 “무상교육 등 교육정책이 4월에 반영되고 국제 유가 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석유류 가격 낮아지는 부분이 반영되면 지금처럼 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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