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들, 임차료 인하 호소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2-24 03:00 수정 2020-02-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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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매출 감소
싱가포르-태국 일부 공항선 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한 면세점업계가 인천국제공항 매장 임차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인천공항 측은 당장 임대료 인하는 어려우며 영업시간 조정, 여객 수요 진작 방안 모색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면세점협회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천공항 임차료 인하를 건의했다. 또 20일에는 인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사업자들이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의 간담회에서 임차료 인하를 요구했다.

한국면세점협회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자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일부 사업자는 반 토막 난 매출의 70∼80%를 임차료로 내며 사실상 역마진을 보고 있다”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차료 인하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철도역 입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입주 매장의 계약자가 납부하는 수수료나 임차료의 20%를 낮춰 주기로 했다. 해외 일부 공항도 코로나19의 여파로 면세점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2월부터 6개월간 면세점 월 임대료의 일부 항목에 대해 최대 50%까지 감면하기로 했다. 현재 창이공항에서는 신라면세점이 향수·화장품 매장을, 롯데면세점이 담배·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내 6개 공항도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면세점 월 임대료의 20%가량을 깎아주기로 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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