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세가 불러온 변화…호가든 등 외산 브랜드 국내서 생산
뉴시스
입력 2019-11-22 16:32 수정 2019-11-22 16:32
종량세 전환시 국산맥주 경쟁력 높아져
호가든 시작으로 버드와이저 등으로 확대
공장 가동률 상승·고용창출·내수진작 등 효과
해외에서 만들어져 수입되던 호가든이 앞으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 내년부터 맥주에 대한 주류 과세기준이 종량세로 전환돼 국산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데 따른 조치다.
수입맥주는 종가세 하에 세금 ‘역차별’을 받아 국내보다 해외생산이 더 유리한 구조였다. 그러나 주세 개편으로 국산 맥주와 수입맥주의 주세 부담 차별이 제거되면 저가 수입맥주 가격은 올라가고, 국내 맥주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세금 혜택이 사라진 상태에서 물류비와 관세 등을 들여가며 해외에서 맥주를 만들어 오는 것보다 국산화하는 게 유리한 구조가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OB맥주는 우선 호가든 캔을 광주공장에서 생산한다. 호가든 병제품은 한국에서 생산하다가 해외에서 생산해왔는데, 다시 국내 생산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주세 개편에 따라 리터당 주세 830원이 일괄 적용되면 병과 페트 맥주의 주세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캔 맥주의 주세는 약 26%가까이 낮아진다. 특히 소매채널에서는 캔 맥주 비중이 높아 국산화를 캔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는 향후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등도 단계적으로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칠성도 유통만 담당하던 수입맥주를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수입맥주를 국내생산으로 전환하면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용 창출은 물론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종가세 체계에서는 국내보다 해외 생산이 더 유리했지만 주세전환으로 국내 생산하면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국내 맥주 공장이 거의 안돌고 있는 실정인데 국내 생산이 되면 고용도 늘고 나아가 내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호가든 시작으로 버드와이저 등으로 확대
공장 가동률 상승·고용창출·내수진작 등 효과
해외에서 만들어져 수입되던 호가든이 앞으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 내년부터 맥주에 대한 주류 과세기준이 종량세로 전환돼 국산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데 따른 조치다.
수입맥주는 종가세 하에 세금 ‘역차별’을 받아 국내보다 해외생산이 더 유리한 구조였다. 그러나 주세 개편으로 국산 맥주와 수입맥주의 주세 부담 차별이 제거되면 저가 수입맥주 가격은 올라가고, 국내 맥주 가격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세금 혜택이 사라진 상태에서 물류비와 관세 등을 들여가며 해외에서 맥주를 만들어 오는 것보다 국산화하는 게 유리한 구조가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OB맥주는 우선 호가든 캔을 광주공장에서 생산한다. 호가든 병제품은 한국에서 생산하다가 해외에서 생산해왔는데, 다시 국내 생산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주세 개편에 따라 리터당 주세 830원이 일괄 적용되면 병과 페트 맥주의 주세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캔 맥주의 주세는 약 26%가까이 낮아진다. 특히 소매채널에서는 캔 맥주 비중이 높아 국산화를 캔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는 향후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등도 단계적으로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칠성도 유통만 담당하던 수입맥주를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수입맥주를 국내생산으로 전환하면 공장 가동률 상승과 고용 창출은 물론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종가세 체계에서는 국내보다 해외 생산이 더 유리했지만 주세전환으로 국내 생산하면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국내 맥주 공장이 거의 안돌고 있는 실정인데 국내 생산이 되면 고용도 늘고 나아가 내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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