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아이폰이네”…애플, 프리미엄폰 점유율 5년만에 ‘최고’
뉴시스
입력 2022-06-24 10:26 수정 2022-06-24 10:27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또 한 차례 공고히 했다. 400달러(약 52만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5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0% 줄어들면서 8분기 연속 프리미엄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을 앞질렀다.
프리미엄폰 시장을 선도한 업체는 단연 애플이다. 1분기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증가한 62%를 기록하면서 2017년 1분기 이후 최고 기록을 썼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프리미엄폰 판매량 1~3위를 모두 석권했고, 출시된 지 2년여가 지난 아이폰 12까지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폰에서 최고 판매량(전체 5위)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으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감소한 16%로 집계됐다. S22 울트라가 노트 시리즈를 이어가며 인기를 끌었지만 S22 시리즈의 출시 시기 자체가 다소 지연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프리미엄폰 브랜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던 화웨이는 1년 만에 3%로 급락하며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인 폴더블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4% 성장하며 프리미엄 폰 전체 판매량의 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제조사들이 폴더블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가격대도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폴더블폰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000달러(약 130만원) 이상의 이른바 ‘울트라 프리미엄’ 부문도 애플과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울트라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는 북미, 유럽, 중국 등 전세계적 시장에서 나타났다.
일반 프리미엄폰 시장과 비슷하게 애플의 아이폰13 프로 맥스와 아이폰13 프로가 울트라 프리미엄폰 판매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화웨이의 침체 이후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매출 176%↑)을 넓히는 데 성공한 것이 컸다. 울트라 프리미엄폰은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 가치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향후에도 프리미엄 부문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저가폰 부문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아직은 선진국이 프리미엄폰 시장 매출을 지배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눈이 점점 높아지면서 인도나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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