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보다 강한 스마트밴드”…‘핏3’ vs ‘미밴드7’ 대전 초읽기?

뉴시스

입력 2022-06-23 06:38 수정 2022-06-23 06:3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또 하나의 ‘손목 전쟁’이 예고됐다. 샤오미의 ‘샤오미 스마트 밴드7(미밴드7)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핏3‘가 주인공이다. 올 하반기 삼성·애플·구글 등의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스마트 밴드를 두고 ’가성비‘ 경쟁도 함께 펼쳐질 전망이다.


◆샤오미, ’미밴드7‘ 오늘부터 판매…“성능과 가성비 모두 잡아”

2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부터 미밴드7 판매를 시작했다. 전작이었던 미밴드6보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측면에서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게 샤오미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밴드7은 전작보다 확실히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 당장 디스플레이 크기만 해도 25% 커진 1.62인치 아몰레드(능동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그에 따라 UI(사용자환경) 개선 및 알림 기능 개선 등 편리성이 높아졌다.

넓어진 화면을 꾸밀 수 있는 오리지널 워치 페이스도 100개 이상 확보됐고, 홈 화면에서 걸음 수, 심박수 등 필요한 위젯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도 담겼다. 화면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전작 125mAh에서 180mAh로 커졌다. 밴드나 워치의 화면을 항상 켜져 있도록 하는 ’AOD 기능‘도 추가돼 시계 본연으로서의 기능도 강화됐다.

스마트 밴드의 핵심 기능인 피트니스·헬스케어 기능도 진일보했다. 스포츠 모드가 전작 30여개에서 110개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었고, 최대 산소 섭취량을 측정해주는 VO2 맥스 전문 운동 분석을 비롯해 운동효과, 운동 부하, 회복기간 등을 관리해주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스마트 밴드가 그저 수치 측정 등을 위한 수동적·부가적 기기가 아닌 ’헬스 코치‘와 같은 능동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샤오미는 미밴드7를 두고 성능과 가성비를 모두 잡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향후에도 스마트 밴드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우리에게 웨어러블 카테고리는 미래 전망이 굉장히 밝다. 모든 유형의 사람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하고, 유용성을 개선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독립된 웨어러블 팀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원가 최적화를 통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다른 업체들과 달리 제품을 꼼꼼하게 자체 생산한다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도 하반기 ’갤핏3‘ 출시?…하락세 스마트 밴드 시장 불씨 살릴까

샤오미는 미밴드7의 기능 개선점을 발표하면서 지난 2020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밴드 ’갤럭시 핏2‘와의 스펙을 비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르면 올 하반기 삼성전자도 2년 만의 스마트 밴드 신제품 ’갤럭시 핏3‘를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 커뮤니티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 밴드의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스마트 밴드 제품인 갤럭시 핏3는 전작보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가 더 커지고, 산소포화도 센서나 GPS 수신기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격은 전작(4만9500원)과 비슷한 5만원 내외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갤럭시 핏3가 올 하반기 실제 공개된다면 전작인 갤럭시 핏과 갤럭시 핏2 출시 간격을 비슷하게 유지하게 된다. 갤럭시 핏은 지난 2019년 2월, 갤럭시 핏2는 지난 2020년 10월에 공개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5를 공개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비슷한 제품인 스마트 밴드 공개가 ’루머‘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스마트 밴드 시장 자체에 대한 회의적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약 13% 커지며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데 반해, 스마트 밴드 시장은 2019년 4분기 2790만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스마트 밴드 시장이 아직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밴드의 폼팩터는 워치하고 다른 만큼 아직도 굉장히 큰 강점을 갖고 있다. 착용감이 굉장히 좋고 경량이기 때문에 착용 자체에 대한 부담도 적다”며 “수면 모니터링 등을 위해서도 워치보다는 밴드가 훨씬 더 편리하고 내구성도 높아 야외활동에 더 적절하다. 또 사용자가 전통적 워치를 착용하는 게 지루하다면 더 저렴한 밴드를 추가로 착용한다는 방안 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밴드가 스마트 워치에 점차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새로운 경쟁을 펼치며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