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4000큐비트 개발”…IBM, 양자 컴퓨터 로드맵 발표

뉴시스

입력 2022-05-13 11:23 수정 2022-05-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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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오는 2025년까지 4000큐비트(양자컴퓨터 연산단위) 이상을 탑재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한다. 이 일환으로 IBM은 올 하반기 433큐비트 프로세서인 ‘오스프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IBM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자 컴퓨터 실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새로운 로드맵에 따르면 IBM은 프로세서 확장성으로 실용화를 풀어간다. 이를 위해 IBM은 여러 개의 양자 프로세서가 병렬로 동작하는 기능을 구축한다. 동시에 여러 상태에 작용하는 병렬식 정보 처리가 가능해지면, 기존 컴퓨터보다 연산을 훨씬 빨리 할 수 있게 된다.

이어 칩 수준의 단거리 연결 장치를 배치한다. 이 같은 장치는 여러 칩을 긴밀하게 연결함으로써 더 큰 단일 프로세서를 만들게 된다. 즉, 각각 큐비트의 속도를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또 원활한 확장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IBM은 양자 통신 연결(링크)를 제안했다. 분산된 클러스터를 연결해 더 큰 양자 시스템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클러스터는 연관이 있는 산업의 기업과 기관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산업지역을 말한다.

또 이날 IBM은 사이버 보안 기술이 양자 컴퓨팅 발전과 함께 진화할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이를 위해 미국 국립 표준 기술 연구소(NIST)를 비롯해 학계 및 산업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IBM 퀀텀 세이프(양자 컴퓨팅에서 안전한 알고리즘)의 암호화 기술과 전문 컨설팅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IBM의 퀀텀 세이프 기술은 교육, 전략적 지침, 위협 평가 및 신속한 양자 보안 암호화로의 전환 등으로 고객을 지원할 예정이다.

IBM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 컴퓨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터는 정보 단위로 기본 ‘비트’ 대신 ‘큐비트’를 쓴다. 1큐비트가 0과 1, 2개의 상태를 동시에 가진다. 1개 값만 가진 1비트에 비해 2배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 2큐비트는 00, 01, 10, 11 4개 상태를 동시에 가져 2비트보다 4배 빠르며, 3큐비트는 8배, 4큐비트는 16배로 늘어난다. 그만큼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덕분에 여러 연산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큐비트의 수가 늘어날수록 처리 가능한 정보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다리오 길 IBM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단 2년 만에 기존 양자 로드맵을 놀랄 만큼 발전시켰다”라며 “비전을 실행해 나가면서 양자의 미래와 양자 컴퓨터 실용화 시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뮤니티와, 파트너, 고객들을 크고 강력한 컴퓨팅 공간을 열어 줄 양자 중심 슈퍼 컴퓨터의 시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BM은 2020년 양자 로드맵을 처음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27큐비트 프로세서 IBM 이글을 개발한 바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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