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전-스마트폰 협업으로 경계를 없앴다
서동일 기자
입력 2021-10-21 03:00 수정 2021-10-21 03:00
비스포크 색상 입은 갤럭시Z 플립3
5개 색상중 앞뒤 고르고 프레임 2개…50가지 조합으로 ‘나만의 폰’ 완성
사장단 매주 모여 논의끝에 탄생…새로운 시너지 효과에 업계 촉각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책임지는 두 사업부문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사실상의 첫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 파트2’ 직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골라 제품 외부에 입히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비스포크 시스템을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스마트폰에 확대 적용한 첫 제품”이라며 “각자 사업에만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이 협업과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가 직접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블랙과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 핑크, 화이트, 블랙 등 총 5가지 전후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총 50개 조합 중 취향과 개성에 맞는 조합을 골라 주문하면 된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외부 색상을 수백 가지 경우의 수에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콘셉트를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각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비스포크 시스템과 갤럭시Z 플립3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거리다. 비스포크 시스템은 “국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팬덤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해 온 이 사장의 목표를 실현시켜 주고 있는 전략이다. 갤럭시Z 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노 사장의 고민을 일부 풀어주고 정체기라고 평가받아온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실마리를 준 제품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같은 협업 사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지면서 가정 내 가전제품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허브 역할을 하는 시대에, 각 제품 간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의 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김현석 대표이사(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의 구상도 다르지 않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제품군의 방향성으로 ‘서비스로서의 기기(Device As Service)’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가전제품이 각자의 기능을 넘고 하나로 묶여 서비스, 즉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신제품을 통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시스템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가전제품에도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5개 색상중 앞뒤 고르고 프레임 2개…50가지 조합으로 ‘나만의 폰’ 완성
사장단 매주 모여 논의끝에 탄생…새로운 시너지 효과에 업계 촉각
“50가지 色조합중 골라서”… 비스포크 입은 ‘갤럭시Z 플립3’ 삼성전자가 20일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공개했다. 총 50가지 색상 조합 중 소비자가 마음에 드는 색상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총 7개국에서 21일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격은 130만9000원,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로 전·후면 패널을 동시에 교체하는 비용은 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책임지는 두 사업부문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사실상의 첫 결과물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 파트2’ 직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골라 제품 외부에 입히는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비스포크 시스템을 IT모바일(IM) 사업부문의 스마트폰에 확대 적용한 첫 제품”이라며 “각자 사업에만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이 협업과 시너지 방안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가 직접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블랙과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 핑크, 화이트, 블랙 등 총 5가지 전후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총 50개 조합 중 취향과 개성에 맞는 조합을 골라 주문하면 된다.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외부 색상을 수백 가지 경우의 수에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콘셉트를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20일 패션 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키츠네(Kitsune)’와 협업해 제작한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공개했다. 메종키츠네의 ‘폭스(Fox)’ 로고가 적용된 이어버드 및 충전케이스. 삼성전자 제공
재계 안팎에서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을 두고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란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은 사장 승진 시기는 다르지만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과 가전제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TV 사업을 이끄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을 더해 세 사장이 수원사업장 등에서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역대 사장단 중 가장 긴밀한 교류를 하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각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비스포크 시스템과 갤럭시Z 플립3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거리다. 비스포크 시스템은 “국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의 팬덤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해 온 이 사장의 목표를 실현시켜 주고 있는 전략이다. 갤럭시Z 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노 사장의 고민을 일부 풀어주고 정체기라고 평가받아온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의 실마리를 준 제품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같은 협업 사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커지면서 가정 내 가전제품이 연결되고 스마트폰이 허브 역할을 하는 시대에, 각 제품 간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의 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김현석 대표이사(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의 구상도 다르지 않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제품군의 방향성으로 ‘서비스로서의 기기(Device As Service)’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가전제품이 각자의 기능을 넘고 하나로 묶여 서비스, 즉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신제품을 통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시스템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가전제품에도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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