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 LG폰 빈자리 어디로…국내 폰 시장은 ‘삼성천하’
뉴스1
입력 2021-04-07 08:04:00 수정 2021-04-07 08:06:59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업체가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차지하면서 ‘삼성 천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크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꾸준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 기준 우리나라 전체 휴대폰(스마트폰+피처폰)은 지난 2월 기준으로 5580만대 수준이다. 이에 국내에 유통된 LG폰은 약 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샤오미가 홍미노트10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프리미엄 모델의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 환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여전히 중국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높고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샤오미 제품을 추천하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이폰12가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애플의 운영체제(OS)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까지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안드로이드OS에 익숙한 대부분의 LG폰 이용자들은 삼성폰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의 빈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국에서는 중저가폰을 앞세워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애플(40%)과 삼성(30%)에 이어 13%를 차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극히 낮아 철수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1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LG전자의 빈자리를 삼성전자 외에도 모토로라나 알카텔 등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저가폰을 공략했던 LG전자와 제품군에서 겹치지 않는 애플로 넘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호주 여행가자” 거짓말, 인도 여성 데려와 8년간 노예로 부린 부부
- “팔 좀 놔 달라”던 김태현…범죄심리전문가 “아, 이건 좀 심하다”
- 구미 3세 여아 사망 김씨 아버지 “언론이 애를 둘로 만들었다”
- 박미선 “183㎝ 아들, 연기하고 싶어해…잘 됐으면”
- 괴롭힘 당했던 강다니엘 “가해자 학부모들,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 개학 후 한 달 간 62개교서 확진자 발생…유은혜 “13~18세 확진자 증가”
- 美 법대생들, 바이든에 편지 “스가 위안부 문제 사과·배상해야”
- 블룸버그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 성장 중국이 주도한다”
- ‘싱글맘’ 박연수, 훌쩍 큰 송지아·지욱 남매 생일이벤트에 “대성통곡”
- 日 국민 약 60% “스가 총리 연임하지 말아야”
- 국민연금, 국내주식 이탈범위 1%P 늘린다…즉시 시행
- “앱 켜는 0.001초의 순간, 당신의 개인정보가 팔려나간다”
- “美상장 비용, 한국의 최대 10배”… ‘대어’ 낚시 나선 거래소
- [단독]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 가속도… 14일경 대외 공식화 예정
- 유통가 ‘최저가 전쟁’ 불붙어… 이마트 “타사보다 비싸면 보상”
- 백화점 3社, 3월 매출 껑충…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더 올랐다
- 대변혁 기아 첫 신차 ‘K8’ 출시… “미래 드라이빙 경험을 미리 만난다”
- [정충진의 경매 따라잡기]권리분석 앞서 ‘시세 조사’ 능력 키워야
- 코로나에 지갑 닫아… 가계지출 최대폭 감소
- 3월 경매 낙찰가율 82.6% ‘역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