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에 지갑 활짝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2-18 03:00 수정 2020-02-18 03:00
앱 통해 이성 만나는 시대
‘아자르’ ‘위피’ ‘심쿵’ 등 지출 상위앱 10위권에 3개나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데이팅 앱’ 3개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터치 몇 번으로 손쉽게 원하는 조건의 이성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 지출 상위 앱 10위권에 하이퍼커넥트의 ‘아자르’(6위), 엔라이즈의 ‘위피’(7위), 콜린디의 ‘심쿵’(10위) 등이 올랐다.
이용 방식은 대체로 앱상에서 만남을 원하는 이성에게 ‘좋아요’를 누르고 당사자가 수락하면 매칭이 성사돼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데이팅 앱의 인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2012년 양대 앱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전 세계적으로 17억 건의 데이팅 앱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은 데이팅 앱에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지출했다. 2017년 대비 두 배 늘어났다.
글로벌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앱은 미국 매치그룹의 ‘틴더’다. 이 그룹의 시가총액은 214억 달러에 달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탄탄 컬처럴 디벨롭먼트의 ‘탄탄(探探)’과 일본 유레카의 ‘페어즈’ 등이 있다.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인 신디 뎅은 “지난 몇 년간 데이팅 앱은 이용자들로부터 정기구독 형태로 이용료를 받아 수익 창출을 해오고 있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은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실제로 만나 짝이 이뤄지는 성공률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부 서비스는 연매출 1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하이퍼커넥트는 전 세계 다운로드 수 4억 건이라는 사용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7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서비스 시작 이래 매년 6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아자르’ ‘위피’ ‘심쿵’ 등 지출 상위앱 10위권에 3개나
국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데이팅 앱’ 3개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터치 몇 번으로 손쉽게 원하는 조건의 이성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2020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 지출 상위 앱 10위권에 하이퍼커넥트의 ‘아자르’(6위), 엔라이즈의 ‘위피’(7위), 콜린디의 ‘심쿵’(10위) 등이 올랐다.
이용 방식은 대체로 앱상에서 만남을 원하는 이성에게 ‘좋아요’를 누르고 당사자가 수락하면 매칭이 성사돼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데이팅 앱의 인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2012년 양대 앱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전 세계적으로 17억 건의 데이팅 앱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은 데이팅 앱에 22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지출했다. 2017년 대비 두 배 늘어났다.
글로벌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앱은 미국 매치그룹의 ‘틴더’다. 이 그룹의 시가총액은 214억 달러에 달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탄탄 컬처럴 디벨롭먼트의 ‘탄탄(探探)’과 일본 유레카의 ‘페어즈’ 등이 있다.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인 신디 뎅은 “지난 몇 년간 데이팅 앱은 이용자들로부터 정기구독 형태로 이용료를 받아 수익 창출을 해오고 있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것은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실제로 만나 짝이 이뤄지는 성공률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부 서비스는 연매출 1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하이퍼커넥트는 전 세계 다운로드 수 4억 건이라는 사용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7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한 것이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서비스 시작 이래 매년 6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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