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뺏긴 메시징 시장 되찾자…이통3사 ‘반격 카드’ 빼들었다
뉴스1
입력 2019-08-13 10:10 수정 2019-08-13 10:11
통신3사가 13일부터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채팅플러스)’의 3사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통신3사 제공)
‘카카오톡’에 뺏긴 메시징 시장을 되찾기 위해 이동통신3사가 손잡았다. 그간 같은 통신사 고객끼리만 이용 가능한 ‘반쪽짜리’ 메시징 서비스를 3사 연동이 가능한 ‘완전체’로 개선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연말까지 ‘무료 서비스’를 내걸고 있어 카카오톡이 장악한 메시징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문자메시지는 물론 그룹채팅과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채팅플러스)의 3사 연동 서비스를 13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채팅플러스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채택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휴대폰에 기본 탑재된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그룹대화, 읽음확인, 대용량 파일전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과 달리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문자메시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바로 이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통신3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채팅플러스에 대한 통신사간 연동과 서비스 가능 단말기간 연동 테스트를 마치고, 그동안 각 통신사 고객끼리만 이용할 수 있었던 채팅(RCS) 서비스를 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채팅플러스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연동이 되지 않는 ‘반쪽 서비스’에서 대폭 진화된 셈이다.
통신3사가 이날부터 제공하는 채팅플러스 서비스는 SMS(140바이트 이하 단문메시지), MMS(2000바이트 이하 텍스트 및 사진·영상 전송 가능 메시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한글 최대 2700자, 영문 4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메가바이트(MB) 크기의 대용량 파일도 전송된다.
채팅플러스가 탑재된 단말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본인의 프로필 사진 옆에 별도의 파란색 말풍선이 표시돼 서비스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채팅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을 보여주는 필터링 기능도 있어 쉽게 이용자가 구분된다. 채팅플러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단말 사용자는 기존 문자메시지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채팅플러스로 보낸 메시지도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다.
통신3사는 채팅플러스 활성화를 위해 12월31일까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메시지 전송과 그룹대화는 물론, 최대 100MB의 대용량 파일 전송도 데이터 차감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 갤럭시노트10에서는 채팅플러스를 통해 연말까지 유튜브 링크에 대한 데이터 비과금 시청이 가능하다. 송금하기, 선물하기 기능도 탑재돼 채팅플러스 서비스로 다양한 추가 기능 이용과 고객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통신3사 연동 가능한 RCS 기능 탑재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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