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뉴시니어’ 83%, 모바일로 은행업무 OK
신지환 기자
입력 2022-05-20 03:00 수정 2022-05-20 05:01
하나금융경영硏 1000명 설문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58)는 최근 2년간 은행 영업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업무 대부분을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리한 것이다. 올 들어선 식당이나 마트에서 결제할 때도 신용카드 대신 네이버페이를 자주 쓰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50, 60대는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 채널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핀테크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금융자산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만 51∼65세를 ‘뉴시니어’로 정의하고 이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83.3%는 계좌이체,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를 할 때 뱅킹 앱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모바일 채널을 이용했다(복수 응답). 인터넷뱅킹,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웹 채널을 쓴다는 응답도 75.8%였다.
영업점을 이용하는 사람(49.3%)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전히 시니어의 절반 가까이는 금융회사 지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8%는 은행 영업점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고 답했다. 상품 해지(30.8%)나 대출 상담(20.1%), 고액 이체(17.8%) 등이 꼽혔다. 연구소는 “영업점은 디지털 채널보다 일상적 활용도가 낮지만 뉴시니어에게 여전히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뉴시니어들은 최신 금융 트렌드를 따라가는 속도도 빨랐다. 응답자 64%는 최근 1년간 새로운 금융회사와 거래한 경험이 있었다. 일부 증권사(9.7%)와 저축은행(5.5%) 등을 제외하곤 빅테크와 핀테크에서 신규 거래를 했다. 토스(6.5%)를 새로 이용한 시니어가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5.8%), 카카오페이(5.4%), 카카오뱅크(4.6%), 네이버페이(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이용한 이유로는 ‘앱이 편리해서’(3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23.0%), ‘신규 서비스나 기능이 좋아서’(22.5%) 등이 많이 꼽혔다. 단순 수익률보다 편리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절반 이상이 ‘원금 보장’(55.7%)과 ‘정기적인 수익 발생’(55.3%)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했다. 반면 ‘수익성’(39.7%)을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현금화, 인출 용이성’을 우선 생각한다는 응답은 34.5%였다. 은퇴 전후로 소득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는 디지털 금융에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는 편리성과 신규 서비스 등을 우선시한다”며 “대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여전히 갖고 있어 이러한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58)는 최근 2년간 은행 영업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업무 대부분을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처리한 것이다. 올 들어선 식당이나 마트에서 결제할 때도 신용카드 대신 네이버페이를 자주 쓰고 있다.
경제력이 있는 50, 60대는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 채널을 활발히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핀테크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금융자산을 1억 원 이상 보유한 만 51∼65세를 ‘뉴시니어’로 정의하고 이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83.3%는 계좌이체, 주식 매매 등 금융거래를 할 때 뱅킹 앱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모바일 채널을 이용했다(복수 응답). 인터넷뱅킹,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웹 채널을 쓴다는 응답도 75.8%였다.
영업점을 이용하는 사람(49.3%)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전히 시니어의 절반 가까이는 금융회사 지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8%는 은행 영업점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고 답했다. 상품 해지(30.8%)나 대출 상담(20.1%), 고액 이체(17.8%) 등이 꼽혔다. 연구소는 “영업점은 디지털 채널보다 일상적 활용도가 낮지만 뉴시니어에게 여전히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뉴시니어들은 최신 금융 트렌드를 따라가는 속도도 빨랐다. 응답자 64%는 최근 1년간 새로운 금융회사와 거래한 경험이 있었다. 일부 증권사(9.7%)와 저축은행(5.5%) 등을 제외하곤 빅테크와 핀테크에서 신규 거래를 했다. 토스(6.5%)를 새로 이용한 시니어가 가장 많았고 토스뱅크(5.8%), 카카오페이(5.4%), 카카오뱅크(4.6%), 네이버페이(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이용한 이유로는 ‘앱이 편리해서’(3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 수익이 우수해서’(23.0%), ‘신규 서비스나 기능이 좋아서’(22.5%) 등이 많이 꼽혔다. 단순 수익률보다 편리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뉴시니어는 디지털 금융에 큰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경제적 혜택보다는 편리성과 신규 서비스 등을 우선시한다”며 “대면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도 여전히 갖고 있어 이러한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비즈N 탑기사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딱 한 장만 산 복권이 1등 당첨…20년간 월 700만원
- 기존 크림빵보다 6.6배 큰 ‘크림대빵’ 인기
- 담배 1갑당 5원 ‘연초부담금’ 사라진다…타당성 낮은 부담금 폐지
- “강북 상업지역 3배로 확대… 신도시급 개발”
- “쓸만한 콘텐츠 없네” GPT스토어 두달만에 시들
- 봄, 꽃그늘 아래로 걸어볼까…관광공사 4월 추천 여행지
- 갈수록 넘쳐나는 거품… 오비맥주 한맥, ‘크림 거품’ 생맥주로 승부수
- “아이폰 판매 감소, 경쟁 심화에도…애플, 中서 2배 성장 가능”
- “집값 떨어진 김에 자식에게”…서울 아파트 증여 늘었다
- 가성비 좋고 재미까지… 고물가 속 ‘빅사이즈 먹거리’ 뜬다
- “상생금융, 효과적 브랜딩이자 마케팅… 고객 어려움 돌봐야”
- 팀 쿡 “중국서 연내 비전프로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