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때리기…국영기업들 “위챗 앱 사용 제한”
뉴시스
입력 2021-11-26 11:41 수정 2021-11-26 11:41
중국의 빅테크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국영 기업들이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웨이신) 사용을 제한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번주 최소 9곳의 중국 국영 기업이 자사 직원들에게 텐센트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웨이신에서 업무 목적으로 개설된 채팅그룹이 민감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다며 종료하고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업무 관련 소통에 웨이신을 사용하는 데 대해 신중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일부 소식통은 전했다. 웨이신 사용을 제한한 기업에는 차이나모바일, 중국건설은행,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등이 포함된다.
이는 중국 정부가 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에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텐센트를 상대로 기존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신규 앱을 출시하기 전에 정부 승인을 받도록 지시했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전세계 많은 기업이 내부 소통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며 “비즈니스용인 위컴을 해결책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한해 동안 빅테크 규제를 대폭 강화해왔다.
지난 1일에는 인터넷사업자의 개인정보 획득과 활용을 엄격히 제약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하며 빅테크에 압박을 가했다. 또 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는 미성년자 게임 시간 규제로 타격을 받았다. 사용자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빅테크는 정보를 독점하고자 하는 중국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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