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났나…노트북 패널 출하량 코로나 이후 ‘최저’

뉴스1

입력 2022-05-22 07:28 수정 2022-05-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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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2.3.18/뉴스1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집콕’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노트북 수요가 최근 확연히 꺾이면서 노트북 패널 출하량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총 17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2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5510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한 수치이며 1분기와 비교해도 21.2% 줄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재택근무·원격수업이 많아지면서 크게 늘었던 노트북 수요가 확연히 꺾인 모양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인플레이션,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세계 주요국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노트북 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노트북 판매량은 총 55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노트북 제조사들의 패널 재고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년 동안 제조사들은 코로나19로 노트북 수요가 늘자 패널 주문을 늘렸는데, 최근 노트북 수요가 줄면서 대규모 재고로 바뀐 것이다. 노트북 패널이 제조사에 납품된 후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기간은 통상 6~8주인데 4월 말에는 8~12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조사들이 발주량을 대폭 줄이면서 패널 출하량도 급감했다.

앞으로의 상황도 희망적이지 않다. 최근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과 도시 폐쇄 등으로 물류 지연이 발생하면서 제조사들의 노트북 생산능력도 감소해 패널 재고가 이전보다 덜 소모되고 있다. 또 항구 봉쇄로 해상이나 항구 컨테이너에 묶인 제품들도 있어 노트북 재고가 더욱 늘어났다. 이 재고가 2분기에 소진되지 않는다면 3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트북 패널 출하량의 감소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2억4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전년 대비 14.9% 감소한 수치로, 추가로 낮춰질 가능성도 있다.

노트북 패널을 생산하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 올해 3분기까지는 패널 판매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널 가격과 생산량 모두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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