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공태양, 세계 첫 ‘1억도 30초 유지’ 성공

서동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1-11-23 03:00 수정 2021-11-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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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초 연속운전 이어 기록 경신
“핵융합에너지 현실화에 한걸음 더”


‘한국의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한국형초전도핵융합장치(KSTAR)가 세계 최초로 섭씨 1억 도의 초고온 플라스마(고체 액체 기체를 넘어선 제4의 물질상태)를 30초 동안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0초 연속 운전에 성공하며 세계 최장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다시 한번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KSTAR 가열 성능의 향상과 최적 자기장 조건 확보를 통해 플라스마 제어 기술이 개선되면서 핵융합로 운전을 위한 차세대 운전 모드인 ‘내부수송장벽(ITB)’ 모드의 안정성이 향상된 결과다.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핵융합장치는 연료(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이온과 전자가 분리돼 있는 플라스마 상태로 만든 뒤 1억 도 이상의 초고온으로 가열·유지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다.

학계에서는 핵융합에너지 현실화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평가한다. KSTAR의 목표는 2026년 300초 연속 운전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핵융합발전소를 365일 연중 쉬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서동준 동아사이언스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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