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 360만장 구축…스마트 미래, 성큼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1-21 13:44:00 수정 2020-01-21 13: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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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18년 73억5000만 달러(8조2650억원) 규모에서 2025년898억5000만 달러(101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

국가의 명운을 결정할 수도 있기에 AI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AI 분야에 천문학적인 재원을 투입한 결과, 2016년 미국을 제치고 관련 특허출원 건 수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은 AI 관련 인력 보유 부문에서는 여전히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최고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초로 딥러닝 방법론을 제시한 캐나다는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과 인재 양성, 적극적인 산·학·연 협력으로 AI 산업의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관련 특허출원 증가율 9.7%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할 경쟁력을 확보하지는 못 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2018년 발표한 ‘인공지능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AI 도입 준비 수준은 세계 평균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이 1그룹에 속했고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핀란드 등 17개국은 2그룹이었다. 영국의 옥스퍼드 인사이트(Oxford Insights)가 발표한 ‘2019년 국가별 인공지능 준비 지수’에서도 한국은 26위에 그쳤다.


▼데이터 확보 및 활용은 AI 강국으로 가는 지름길,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 각광▼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많은 전문가가 ‘데이터’를 꼽는다. 미래 산업의 원유인 데이터를 보다 많이 확보하고, 잘 활용함으로써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형 AI 데이터 구축, 그 중에서도 사물, 거리, 간판, 심벌 등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 데이터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올해 1월 공개된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정보화산업진흥원과 VR촬영 및 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 ㈜미디어그룹사람이 6개월간 진행한 한국형 사물 이미지 AI데이터는 ▲국가지정문화재의 고궁, 탑, 성곽 등의 유적건조물 260만장 ▲신발, 가방, 모자 등 상품 80만장 ▲35개 도시 랜드 마크 20만장 등 종별 최소 3000장씩 총 360만장 이상을 축적했다.

문화재청의 분류체계를 차용해 설계된 유적건조물은 서울, 경기, 인천,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850여 개의 대상체를 수집했고, 상품은 대형 온라인 마켓의 분류체계를 참조해 외국인 관광객 선호 상품과 한국에서 생산·유통되는 상품을 기준으로 귀금속, 신발, 화장품 등 250여 개 대상체를 수집했다. 또한 랜드 마크는 전국 35개 도시의 대표적인 67개를 선정했으며, 모든 이미지 데이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하는 AI허브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스마트관광, 스마트교육, 스마트공장,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활용 기대▼
가장 기대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스마트 미래를 실현할 다양한 활용 분야다. 먼저 스마트관광 분야에서는 문화재 및 도시별 랜드 마크 등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를 학습한 AI 관광 도우미 솔루션을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안내, 청소년 현장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행지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장소를 분석해 최적의 투어 계획을 세워주고, 각 관광 장소에 적합한 사진 구도를 추천해주는 등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스마트관광이 실현되는 것이다.

스마트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국내 에듀테크 시장이 4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인공지능 학습 콘텐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구축된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와 함께 개발된 인공지능 문서작성 도우미는 스마트교육 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서 작성 시 알아서 맥락을 분석해주고, 삽입된 이미지에 대한 연관데이터를 추천해 별도의 검색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설계·생산·유통·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해 공장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공장과 약 20조원 규모로 유통 시장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급부상한 스마트스토어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로 상품에 대한 AI인식 솔루션을 이용해 제품분류에서부터 품질검수, 자동결제 등의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미디어그룹사람과숲 한윤기 대표는 “데이터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은 AI 연구에 꼭 필요한 과정인 만큼 이번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가 여러 분야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무엇보다 한국형 사물이미지 AI데이터가 적용된 다양한 기술이 개발돼 대한민국이 AI강국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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