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이후 대비하는 삼성…“롤러블·스트레처블 시대 열겠다”

뉴시스

입력 2019-02-28 07:17 수정 2019-02-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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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공개 이후 폼팩터 혁신 연이어 강조


삼성전자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폼팩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양산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롤러블(rollable·돌돌 말리는)과 스트레처블(stretchable·늘어나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 개발을 선언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접는 방식,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롤러블 방식, 화면을 늘릴 수 있는 형태까지 더 이상 미래 얘기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마트기기 개발에 계속해서 매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긴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통해 펼쳤을때 7.3인치, 접었을때는 4.6인치의 커버디스플레이를 갖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완성품 형태의 폴더블폰을 공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8년이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갤럭시 폴드를 만드는 과정은 하나하나 장벽을 허무는 것과 같았다. 우리는 기본 재료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까지 모든 것을 재창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상단 유리를 대신해 유연하면서 내구성이 높은 신소재를 적용했다. 또 제품을 반복적으로 접었다 해도 흔들림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접착 기술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었다.

또한, 폴더블폰에 적용될 ‘One UI’를 공개한 바 있다. 이 UI는 작은 화면에서 사용하던 앱을 큰 디스플레이로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하게 해준다. 또 멀티 윈도우를 통해 한 번에 최대 세 개의 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시선은 이제 미래로 향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차세대 제품을 선도으로 개발해 제품화한다는 복안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돌돌 말아 휴대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신축성이 있어 화면이 늘어났다가 다시 원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폴더블폰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전무)도 자사 뉴스룸의 기고를 통해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은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발표와 함께 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중심으로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혁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의 완성도를 강조해온 만큼, 롤러블과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도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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