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
김혜린 기자
입력 2025-05-14 09:00 수정 2025-05-14 11:13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의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4000억 원)에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조 단위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2016년 전장 및 오디오 업체 하만(9조2000억 원) 인수 이후 9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Triton)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1918년 설립된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 기업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갖췄다.
그동안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 및 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 및 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왔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인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빌딩 통합 제어솔루션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성·수익성이 높은 서비스와 유지보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랙트 트레버 영(Trevor Young)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가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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