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모두 3%대로 내려
뉴시스
입력 2023-01-20 10:20 수정 2023-01-20 10:20
최근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간 이후에도 더 떨어지면서 5대 시중은행 모두 3%대로 내려갔다. 고객들의 관심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으로 몰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3.68~3.95%를 형성했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원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68% 순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3.6%대로 기준금리(3.5%)와의 차이가 0.18%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졌다.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4%를 지키다가 이날 3%대로 내려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높일 때마다 즉각적으로 수신금리를 상향 조정했던 은행들은 11월부터 인상을 중단했다.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 주문과 은행채 발행 재개 등의 영향으로 예금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정기예금 금리는 더 내려가는 상황이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19개 공시 대상 은행들의 최고 금리도 5% 이상이 사라졌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 4.95%,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이 4.85%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4.70% ▲BNK부산은행 더(The) 특판 정기예금 4.65% ▲광주은행 호랏차차디지털예금 4.55% 등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4.5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4.40%를 보였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최고 금리가 5.5% 아래로 뚝 떨어졌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5.04%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말 5.37%에서 올 들어 0.33%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상품별로는 CK, 대백, 드림, 엠에스, 유니온, 한성 등이 5.40%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국, HB, 대한, 더케이, 동양, 센트럴, 스타, 인천, 참, 키움, 한화 등은 5.3%대를 나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기예금 준거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채권시장 안정화로 하락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며 “시장금리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은행들이 인상 조정하지 않는 이상 수신금리가 계속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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