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달 탐사 꿈 싣고 ‘다누리’ 카운트다운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입력 2022-08-05 03:00 수정 2022-08-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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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달 궤도선, 오늘 오전 8시 8분 발사
진입 성공땐 세계 첫 ‘달 편광지도’ 제작 수행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SpaceX 유튜브 캡처

한국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가 5일 오전 8시 8분(현지 시간 4일 오후 7시 8분) 우주로 향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다누리를 실은 우주발사체 ‘팰컨9’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미 우주군 기지에서 기립을 완료했다. 팰컨9은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유 발사체다.

팰컨9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다누리는 약 40분 후 로켓에서 분리된다. 이어 약 20분이 흐른 뒤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안테나를 통해 첫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로켓 분리 정보를 분석해 5일 오후 1∼2시 사이 다누리가 달로 향하는 목표 궤적인 ‘달 전이 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 판가름하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달 궤도에 보내는 다누리는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 크기에 무게는 678kg이다.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검증하고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내 연구기관과 대학이 개발한 관측 장비와 우주인터넷 등 국산 탑재체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달 극지방 촬영 카메라 ‘섀도캠’을 싣고 있다.

다누리는 135일간 565만6000km에 걸친 우주여행을 거친 뒤 12월 중순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된다. 임무 고도인 달 상공 100km에는 12월 31일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2∼12월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를 제작하고 우주인터넷 기술을 검증하는 등의 세계 최초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2030년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달 탐사선의 착륙 후보지 탐색도 다누리의 주요 임무다.

스페이스X ‘팰컨9’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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