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14%…8년 4개월 만에 최고

박민우 기자

입력 2022-07-01 03:00 수정 2022-07-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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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행권 신용대출 5.78%

5월 은행권 가계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16%포인트 뛰었다. 금리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2%를 넘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14%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2014년 1월(4.1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는 1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상승 폭도 전월(0.07%포인트)보다 확대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0%로 변함이 없었지만 신용대출 금리는 연 5.78%로 한 달 새 0.16%포인트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올라 2014년 1월(5.85%) 이후 가장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금리 등 장단기 지표금리가 상승해 신용대출 금리가 오른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확대해 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또 5월 은행권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82.6%로 전달보다 1.8%포인트 늘었다. 2014년 1월(85.5%)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여전히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약 1%포인트 낮아 최근 금리 상승에도 변동금리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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