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올 1분기도 인텔에 앞서…“메모리 매출 견조”

뉴시스

입력 2022-06-24 09:36 수정 2022-06-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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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현재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201억5500만 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올려,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199억9500만 달러 대비 0.8%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미국 인텔을 제치고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대호황이었던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후에도 3분기 연속 인텔에 앞서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인텔은 주력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매출이 정체되면서 2위에 머물렀다.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78억2700만 달러(약 23조원)로, 전 분기(199억7600만 달러) 대비 10.8% 줄었다.

옴디아는 “지난해 4분기 간발의 차이로 인텔을 추월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면서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은 견조한 반면, 인텔의 MPU 매출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옴디아는 다만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업체들의 D램, 낸드, NOR 등 총 메모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도 3위를 유지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99억4100만달러(약 12조9300억원)로 전 분기보다 3.2% 감소하며 추격을 받고 있다. 4위 퀄컴은 전 분기보다 7.9% 증가한 95억4800만 달러(약 12조4200억원), 5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9.5% 늘어난 81억4300만 달러(약 10조5900억원)를 각각 기록하며 차이를 좁혔다.

또 AMD는 미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기업 자일링스를 인수함에 따라 매출 규모가 증가하며, 전 분기 8위에서 6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브로드컴 리미티드(6→7위), 엔비디아(7→8위)는 한 계단씩 순위가 밀렸다. 미디어텍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는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 세계 1분기 반도체 매출은 1593억400만 달러(약 207조원)로, 지난해 4분기 1593억4700만 달러 대비 0.03%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스마트폰 등 에 대한 소비 지출이 감소한 데다 감염병 확산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0년 4분기를 시작으로 5분기 연속 신기록을 수립했으나 고원에 도달했다”면서 “다만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감소가 매우 작고,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장기(2003~2021년) 평균 변동률은 마이너스(-) 4.36%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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