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물가 전망에…15년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 0.25%P 인상

박민우기자

입력 2022-05-26 16:05 수정 2022-05-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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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26.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대폭 높였다. 이는 2008년 7월에 전망됐던 4.8%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금통위를 주재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보다는 물가 상방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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