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 이용객 ‘10년새 최저치’…국내선 ‘역대 최대’ 국제선 ‘급감’
뉴스1
입력 2022-05-13 06:06 수정 2022-05-13 06:07
국토교통부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 이용객이 최근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국토교통부의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교통서비스를 이용한 승객은 3636만명으로 집계돼 국민 2명 중 1.4명이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7.7%, 2019년 대비 70.5% 감소한 수치며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보였다.
국내선의 경우 3315만명으로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제선 감소폭이 컸다. 국제선 이용객은 321만명으로 2020년 대비 77.5%, 2019년에 비해 96.4%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사 규모별로는 대형항공사는 12.1%, 저비용항공사는 41.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선 정시율은 92.4%를 기록했다. 지연율(30분 초과)은 6.7%, 결항률은 0.9%로 각 집계됐다.
국내선 지연율은 2020년 대비 2.3%p 늘었지만 2019년에 비해서는 5.0%p 줄었다. 항공사 별로는 플라이강원의 지연율이 1.6%로 가장 낮았던 데 비해 에어서울이 13.2%로 가장 높았다.
국내선 결항은 3521건으로 전년 대비 0.05%p 증가했다. 주요 결항 사유는 기상 영향, 항공기 연결 접속 순이며 에어프레미아의 결항률이 0.37%로 최저치였다.
국적사의 국제선 정시율은 97.3%로 나타났다. 지연율(1시간 초과)은 2.7%, 결항률은 0.07%를 차지했다. 외국적 항공사는 정시율 96.3%, 지연율 3.5%, 결항률 0.21%로 확인됐다.
국적사의 전체 지연율은 전년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저비용항공사의 지연율이 늘었으나 국제선 대부분을 대형항공사가 운항해 영향이 미미했다. 또 국제선 운항 횟수 감소로 인천국제공항 혼잡도가 낮아져 지연율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적사 중 국제선 결항률은 에어서울이 1.45%로 가장 높았다. 다만 결항 건수 모두 기상 영향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484건으로 전년 대비 81% 정도 감소했다. 이 역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운항 횟수나 이용자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피해 유형별로는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항공권 계약해제 및 환급 요구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소·환불위약금 관련 피해가 407건(84.1%)이었으며 지형·결항 피해가 30건(6.2%)으로 뒤를 이었다.
이용자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를 환산하면 국적사는 3.3건인 데 비해 외항사는 187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외항사의 응답 지연이 늘었다는 해석이다. 국적사 중에는 티웨이항공이 100만명당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항공이 1.5건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국토부는 앞으로 도입될 국제 통용 지연기준을 시범 조사하기 위해 지연 측정 기준을 기존 활주로 이착륙에서 게이트 출발·도착(15분 초과)으로 변경하고 인천공항의 지연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현행 기준으로는 국제선 출발 지연율이 2.1%였으나 새 기준으로 적용하면 지연율이 4.6%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간한 2021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는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심지영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앞으로도 항공서비스 이용 시 정보제공을 강화하는 등 항공교통이용자 서비스 제고에 주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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