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도 대혼란 지속…전략경쟁에 대비해야”
뉴시스
입력 2021-11-25 09:48 수정 2021-11-25 09:48
현재 진행 중인 세계적인 대혼란이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중 등의 전략경쟁에 기업들이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55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통해 ‘미·중 전략경쟁과 중국의 대전환, 우리 기업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이희옥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세계질서는 민주주의 후퇴, 불평등 심화 등을 겪는 대혼란의 시기에 있다”면서 “이 혼란은 상당히 구조적이기 때문에 코로나 펜데믹이 끝나더라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자국의 국익에 반하는 경우 스스로 만든 국제질서를 수정하기도 한다”며 “미국의 공세 속에서 중국은 내수경제를 활성화시켜 제조와 미래산업을 결합하려는 한편 대외적으로 국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선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미국과 중국의 대결국면만이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과거 냉전시대 때와 같은 완전한 디커플링 보다는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는 장기적 ‘전략경쟁’의 형태를 띌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는 미국 중간선거와 중국 제20차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이 같은 국제정세가 국내 무역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중국이 반독점 규제 및 기업활동 규제 등을 펼치며 경영환경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만연한 사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며 진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농업, 제조기반 신기술, 우주항공 등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장기적으로 진출 전망이 밝다”며 “반면에 사교육, 의료산업,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중국의 집중적 규제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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