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접근 가능? ‘스마트서울맵’ 지도로 확인하세요”
이청아 기자
입력 2021-09-24 03:00 수정 2021-09-24 10:26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 30일 오픈
“미술관에 수유실이 있을까? 유아차(유모차)를 끌고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있으려나….” “그러게, 검색해 보고 안 나오면 전화해 봐야지 뭐.”
6세와 8개월 남매를 둔 A 씨 부부는 외출할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을 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자주 찾는 부부는 수유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유아차 대여가 가능한지 등을 매번 전화로 묻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야만 한다. 차가 막히는 주말에도 지하철역에서 해당 건물까지 유아차를 가지고 이동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차를 이용할 때도 많다.
가고 싶은 시설을 지도에서 선택하거나 시설을 검색하면 △지하철역에서 시설까지 휠체어 등으로 접근이 가능한지 △건물 안에는 엘리베이터, 수유실, 장애인 화장실·주차장이 있는지 △휠체어, 유아차를 빌릴 수 있는지 △전동휠체어 충전시설 등 편의시설은 있는지 △지하철에서 가장 가까운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74개 시설은 공공성이 높고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다. 서울시립미술관, 보라매병원, 장충체육관, 강남역 지하상가, 고척스카이돔 등 복지·문화·운동·의료시설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시민참여형 데이터수집단’을 운영해 조사한 서울시 426개 동 주민센터 정보도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지도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sud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이번에 구축한 지도 정보는 민간기업에 개방된다.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앱 개발 등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접근성 정보지도 제작 및 활용, 서비스 지역 및 대상 확대 등 협력을 원하는 기업 및 단체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02-2232-7800)에 문의하면 된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동약자들은 공공시설을 방문하기 전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접근하기 편리한지 확인해야 하지만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며 “진화하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이동약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30일부터 이용 가능한 서울시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 서비스의 화면. 가고 싶은 시설을 검색하면 장애인주차장, 장애인화장실, 엘리베이터, 육아휴게실 등 이동약자를 위한편의시설유무와이용가능여부를확인할수있다. 서울시 제공
“미술관에 수유실이 있을까? 유아차(유모차)를 끌고 가야 하는데 엘리베이터는 있으려나….” “그러게, 검색해 보고 안 나오면 전화해 봐야지 뭐.”
6세와 8개월 남매를 둔 A 씨 부부는 외출할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아이들을 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자주 찾는 부부는 수유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유아차 대여가 가능한지 등을 매번 전화로 묻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야만 한다. 차가 막히는 주말에도 지하철역에서 해당 건물까지 유아차를 가지고 이동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차를 이용할 때도 많다.
○ 이동약자 위한 ‘정보지도’ 개발
A 씨 부부같이 유아차를 이용하는 부모, 노인과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를 개발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174개 공공시설 내 편의시설 유무는 물론이고 대중교통에서 시설까지 최단 경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30일부터 ‘스마트서울맵’ 홈페이지(map.seoul.go.kr)에서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가고 싶은 시설을 지도에서 선택하거나 시설을 검색하면 △지하철역에서 시설까지 휠체어 등으로 접근이 가능한지 △건물 안에는 엘리베이터, 수유실, 장애인 화장실·주차장이 있는지 △휠체어, 유아차를 빌릴 수 있는지 △전동휠체어 충전시설 등 편의시설은 있는지 △지하철에서 가장 가까운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74개 시설은 공공성이 높고 시민 이용 빈도가 높은 곳이다. 서울시립미술관, 보라매병원, 장충체육관, 강남역 지하상가, 고척스카이돔 등 복지·문화·운동·의료시설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시민참여형 데이터수집단’을 운영해 조사한 서울시 426개 동 주민센터 정보도 지도에서 볼 수 있다.
지도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sud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민간업체에 개방, 부가서비스 창출
지도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와 한국공공디자인학회가 올 1∼5월 174개 시설을 직접 방문해 편의시설 유무와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제작했다. 시는 대상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시민참여단’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시설 현황을 지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구축한 지도 정보는 민간기업에 개방된다.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앱 개발 등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접근성 정보지도 제작 및 활용, 서비스 지역 및 대상 확대 등 협력을 원하는 기업 및 단체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02-2232-7800)에 문의하면 된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동약자들은 공공시설을 방문하기 전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접근하기 편리한지 확인해야 하지만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며 “진화하는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이동약자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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