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되긴 하는 거야?”…‘백신 먹통’ 해결 위해 정부-IT기업 머리 맞댔다
뉴스1
입력 2021-07-23 09:50 수정 2021-07-23 09:50
정부가 일시 중단됐던 55~59세 백신 접종 예약을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했지만 대기시간이 144시간에 이르는 등 신청자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7.14/뉴스1 © News1
질병관리청이 구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시스템에 수차례 오류와 마비 문제가 나타나며 일부 국민이 불편함을 호소한 가운데, 정부가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 민간에 도움을 요청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국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과 예약 시스템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문제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온라인 전문가 회의를 긴급 주재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네이버, 카카오 등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LGCNS, 베스핀글로벌 등 시스템통합(SI)업체,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사전예약 홈페이지 개통 직후, 예방접종 대상자 및 대리인 등의 대량(약 1000만건) 접속으로 발생한 접속장애 현황을 기업에 공유하고 문제 발생 원인 분석 및 신속한 보완대책 마련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LGCNS, 네이버클라우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민간 전문가들은 백신예약시스템 개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오는 8월 20대~40대의 예약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국민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민간이 모두 힘을 다 합쳐 서비스 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위기 속에서 전 국민의 조속한 예방접종이 시급한 점을 감안해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운영해 신속히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41억8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스템이 수차례 먹통이 됐지만 현재까지 해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데 대해 시급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최근 발생한 백신 예약 시스템 오류와 마비에 대해 참모들을 불러 질책하고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부처에 범정부적 대응을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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