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실업자, 상반기 월평균 4만9000명 증가

박희창 기자 ,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7-22 03:00:00 수정 2021-07-22 03: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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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넘게 일자리 못 구한 사람
코로나 이전보다 26.4% 급증
고용회복 걸림돌 작용할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올해 상반기(1∼6월)에 월평균 5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장기 실업자 급증이 고용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연구보고서 ‘코로나19의 상흔―노동시장의 3가지 이슈’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직기간 4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월평균 4만9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2월과 올해 6월을 비교하면 장기 실업자는 2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구직기간 3개월 이하인 단기 실업자가 15.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직단념자가 증가하고 ‘이력현상’으로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중 3개월 이내에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구직단념 전환율’은 장기 실업자가 21.1%(2019년 1월∼2021년 2월 평균)였다. 단기 실업자(11.9%)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반면 취업 전환율은 장기 실업자가 32.3%로 단기 실업자(37.9%)보다 낮았다.

한편 취업난, 조기퇴직 등으로 원치 않게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이들이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전체 시간제 근로자 가운데 비자발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9.3%였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64.5%), 그리스(62.0%), 스페인(51.9%)에 이어 4번째로 높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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