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 77%, 코로나19로 일터·가정 책임 모두 증가”

뉴스1

입력 2021-06-10 09:27 수정 2021-06-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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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전 세계 여성 중 77%가 일터와 가정 모두에서 책임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1%는 팬데믹 기간 동안 직장과 가정에서 늘어난 책임감이 향후 자신의 커리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딜로이트 글로벌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세계 10개국, 18세 이상 64세 이하의 여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59%는 팬데믹 기간 동안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35%는 육아, 24%는 부양가족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들의 업무 만족도가 떨어진 가운데 응답자 중 57%는 일과 개인 삶의 불균형으로 인해 2년 안에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일과 가정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사노동이 직장인 여성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동기부여와 업무 몰입도가 하락한 것이라고 딜로이트는 해석했다.

딜로이트는 비포용적인 직장 문화가 업무 생산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봤다.

비포용적인 직장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 중 29%만이 업무 생산성에 대해 ‘좋음’ 또는 ‘아주 좋음’으로 응답했다. 반면 선진적인 기업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 응답자의 70%가 업무 생산성에 대해 ‘좋음’ 또는 ‘아주 좋음’이라고 답했다.

선진적인 기업 문화에서 일하는 여성의 72%가 직업 만족도를 ‘좋음’ 또는 ‘아주 좋음’으로 표시했다. 또한 70%는 2년 안에 이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백인규 한국딜로이트그룹 이사회 의장 및 ESG 센터장은 “기업 차원에서 여성 인력이 겪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포용적인 조직문화는 여성 직원들의 업무 몰입감과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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