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1차접종 이달 셋째주 정상화”

김성규 기자 , 이지운 기자

입력 2021-05-04 03:00 수정 2021-05-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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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는 이르면 27일부터 재개
정부, 백신 추가도입… 접종대상 확대… 백신난 이달내 해소될지는 불확실
文 “백신 도입-접종, 계획이상 원활… 상반기 접종목표 100만명 늘릴 것”


‘백신 보릿고개’ 접종 차질 3일 오전 10시 반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내 화이자 백신 냉장고 맨 위 칸에 백신 50바이알(병)이 보관 중이다. 350명가량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백신 부족으로 전국적으로 화이자 1차 접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이날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선 588명이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6일부터는 이곳에서도 1차 접종이 중단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추가로 도입하고 2분기(4∼6월) 접종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분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화이자의 경우 빠르면 5월 셋째 주, 아스트라제네카는 5월 27일부터 1차 접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가 끝난 뒤 이 같은 내용의 수급 및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말 추가 도입 예정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들어온다.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총 723만 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화이자는 다음 달까지 총 500만 회분이 매주 공급된다.

정부는 당초 3분기(7∼9월)였던 60∼64세 고령층 접종을 2분기로 당겨 6월 7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군인 중 30세 미만에 대해 6월 중 화이자 접종이 시작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상반기(1∼6월) 접종 목표를 1200만 명에서 1300만 명으로 늘렸다.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차질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백신 보릿고개’가 5월 중 완전히 해소될지도 불확실하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정부는 5월 셋째 주에 정상 예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할 뿐 단정 짓지 못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2차 접종자에게 우선 배정되고, 전국 위탁의료기관(동네 병의원) 배송에 시간이 걸린다. 이런 상황에서 상반기 1300만 명 접종을 위해선 5월 말부터 한 달간 약 900만 명의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한편 백신 접종이 정부 목표대로 이뤄져도 실질적인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1월까지) 접종률 70%를 달성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거리 두기를 종료하는 일이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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