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팔 사람’ 더 많아졌다…매매수급지수 ‘100’ 밑으로

뉴시스

입력 2021-04-09 10:22 수정 2021-04-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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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30일 이후 19주 만에 기준치 하회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로 돌아선 것
은평 등 서북권 91.7…'강남4구' 동남권은 98.9



서울 아파트를 사려는 매수자보다 팔려는 매도자가 더 많아졌다.

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을 기록해 10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23일(99.8) 이후 19주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 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면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정부의 2·4 공급대책과 가격 급등 피로감에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종전 ‘매도자 우위’ 시장이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으로 지난해 11월30일 기준점인 100을 넘어서며 한동안 사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 올해 2월8일에는 116.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4 공급대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19주 만에 다시 10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을 세분화해서 보면 은평구·서대문구·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91.7로 가장 낮았고,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98.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둔화 추세다. 이번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5%를 기록했다. 2·4 공급대책 전 0.10%까지 올랐으나 이후 계단식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흐름이다.

다만 서울의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들썩이면서 송파구(0.09%), 강남구(0.08%), 서초구(0.08%)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108.4을 기록했다. 지난주 111.8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은 106.0으로 지난주 109.4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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