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음식·숙박 취업자 최대↓…4명 중 1명 100만원 못 받아

뉴시스

입력 2020-10-20 12:44 수정 2020-10-20 12: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통계청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발표
코로나19 대면 서비스업 중심 취업자 큰 폭↓
음식·숙박 취업자, 2014년 상반기 이래 최소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 월 200만원 못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4명 중 1명은 월급이 100만원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 265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산업 대분류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207만7000명으로 지난 2014년 상반기(207만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2000명(9.2%) 쪼그라들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도 17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명 줄었으며 도매 및 소매업(353만6000명)도 1년 전보다 12만3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결혼 등을 미루면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16만명)도 전년보다 9만9000명 뒷걸음질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통계 조사 시점인 4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서비스업종 취업자 감소가 가장 컸다”면서 “음식점업 취업자가 가장 크게 줄었으며 아이들 학원 등이 있는 교육서비스업, 협회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도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업 중분류로 봐도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는 193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0만1000명(-9.4%) 줄어들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봉쇄로 자동차 및 트레일러 수출에도 영향을 받으면서 해당 분야 취업자도 5만명(-9.8%) 쪼그라들었다. 반면 정부의 직접일자리 정책 등으로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전년보다 8만8000명(7.7%) 늘어난 124만1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1991만9000명의 월 임금 수준을 살펴보니 100만원 미만 8.9%, 100만~200만원 미만 22.6%, 200만~300만원 미만 32.5%, 300만~400만원 미만 17.1%, 400만원 이상은 18.9%의 분포를 보였다.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꼴인 31.5%는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쳤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은 각각 0.8%포인트(p), 1.7%p 하락했으며 200만원 이상 비중은 68.5%로 전년보다 2.6%p 상승했다.

이 중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 집중됐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데 이어 임금 수준도 여전히 저임금에 머무르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의 25.5%는 월급이 100만원보다 적었다. 100만원~200만원 미만의 비중은 37.7%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63.2%)는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셈이다. 4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임금자의 비중은 1.8%에 그쳤다.

농림어업 분야 근로자는 26.4%는 매달 100만원보다 적게 챙겼으며 100만원~200만원 미만 비중은 39.1%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분야 근로자의 65.5%는 월급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0.2%),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7.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45.2%),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44.5%) 등도 월 200만원 미만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의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 구분하면 단순노무자, 서비스 종사자의 임금 수준이 크게 뒤떨어졌다. 단순노무자의 25.2%는 월 100만원을 못 받았으며 43.6%는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단순노무자의 68.8%가 월 200만원을 못 버는 것이다. 서비스업 종사자의 59.6%도 월 200만원 미만을 벌었다.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40.4%),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39.2%), 정보통신업(38.1%)이 월 400만원 이상을 가져갔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의 77.3%가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의 32.6%도 400만원 이상의 고임금을 챙겼다.

전체 취업자를 연령 계층별로 살펴보면 중분류 기준 15~29세가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은 음식점 및 주점업(48만7000명)이었다. 30~49세는 교육 서비스업(94만5000명)이었으며 50세 이상은 농업(124만3000명)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전문직별 공사업(105만7000명), 여성은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120만6000명으로 제일 많았다. 학년으로 구분하면 대졸 이상은 교육 서비스업, 고졸은 소매업(자동차 제외), 중졸 이하는 농업이 각각 148만1000명, 106만2000명, 85만4000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종=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