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 7년來 ‘최악’…“전세 불안, 당분간 이어질 것”
뉴시스
입력 2020-09-29 11:32 수정 2020-09-29 11:32
서울 전세수급지수 189.3…2015년 10월 이후 '최대치'
전국 지수도 187.0으로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
가을 이사철이 한창인 가운데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KB부동산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9.3으로 지난 2015년 10월(19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0~200범위에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음을 나타낸다.
특히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최대치인 200에 근접하고 있다. 강북의 전세수급지수는 강남보다 조금 낮은 187.5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87.0으로 2013년 10월 187.1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경기도의 전세수급지수가 19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구(192.6), 광주(192.0) 대전(190.6), 충북(189.8), 인천(188.3), 강원(187.6) 순이었다.
이사철로 전세물건 자체가 귀한데다, 지난달 시행된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 매물을 더 찾기 어려워졌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기존 전세계약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더욱이 3기 신도시 등의 공급계획으로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거래시장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는 15.3으로 전월대비 10.8 낮아졌다. 강남의 전세거래지수는 12.7, 강북은 18.1로 나타났다.
전세거래지수 역시 0~200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세시장은 매물이 없어 분위기가 한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전세거래지수 역시 서울과 동일한 15.3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세수급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도의 경우 전세거래지수는 14.0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전세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보니 전세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KB주간시황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50%로 전주(0.42%)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성동구(0.98%),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의 경우도 광명(1.80%),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고양 일산동구(0.55%) 등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불안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라며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지금의 상승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국 지수도 187.0으로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
가을 이사철이 한창인 가운데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KB부동산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89.3으로 지난 2015년 10월(193.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0~200범위에서 표현되는 전세수급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비중이 높음을 나타낸다.
특히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191.1로 최대치인 200에 근접하고 있다. 강북의 전세수급지수는 강남보다 조금 낮은 187.5를 기록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도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187.0으로 2013년 10월 187.1 이후 가장 높다.
특히 경기도의 전세수급지수가 19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대구(192.6), 광주(192.0) 대전(190.6), 충북(189.8), 인천(188.3), 강원(187.6) 순이었다.
이사철로 전세물건 자체가 귀한데다, 지난달 시행된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으로 매물을 더 찾기 어려워졌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통해 기존 전세계약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더욱이 3기 신도시 등의 공급계획으로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거래시장의 활동성을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는 15.3으로 전월대비 10.8 낮아졌다. 강남의 전세거래지수는 12.7, 강북은 18.1로 나타났다.
전세거래지수 역시 0~200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세시장은 매물이 없어 분위기가 한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전세거래지수 역시 서울과 동일한 15.3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세수급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도의 경우 전세거래지수는 14.0으로 평균을 밑돌았다.
전세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보니 전세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KB주간시황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50%로 전주(0.42%)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성동구(0.98%), 노원구(0.97%), 은평구(0.94%), 동작구(0.75%), 종로구(0.6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의 경우도 광명(1.80%), 김포(1.08%), 남양주(0.60%), 구리(0.56%), 고양 일산동구(0.55%) 등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불안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라며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지금의 상승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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