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 한국경제 -1.0% 역성장”…재확산 여파 0.2%p↓
뉴스1
입력 2020-09-16 18:05 수정 2020-09-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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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춰 잡았다. 직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올여름 광복절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전망치 자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양호했다.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OECD는 이날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펴내고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로 내다봤다.
지난 6월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1.2%보다 0.2%p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있기 직전에 나온 최신 전망치 -0.8%보다는 0.2%p 고꾸라졌다.
OECD는 2년 주기로 특정 회원국의 경제동향을 분석해 ‘경제보고서(Economic Surveys)’를 내놓는데, 공교롭게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있기 직전인 8월11일에 한국 경제보고서가 발간됐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OECD 회원국 중 1위, G20 국가 중 2위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2020년 성장률이 가장 양호하고, G20 국가 중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선방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선방은 주로 민간소비 덕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OECD에 따르면 1차 대유행기였던 4~6월 우리나라의 민간소비 및 국내총생산(GDP) 위축 정도는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양호했다.
OECD는 매년 2회(3월·9월)에 걸쳐 세계경제와 G20을 대상으로 중간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이번이 중간 경제전망에 해당한다.
또 모든 회원국과 G20을 대상으로 정례 경제전망(5~6월·11~12월)을 발표한다. 올해에는 6월에 공개한 바 있다.
OECD는 이번 중간 전망에서 기존 6월에 비해 세계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됐던 미국·중국이 최근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전망치가 대폭 높아졌다.
중국은 앞선 6월 전망치(-2.6%)에서 무려 4.4%p 오르면서 1.8%의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다.
미국은 올해 -3.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기존 6월 전망치(-7.8%)보다 3.5%p나 오른 수치다.
이처럼 지구촌을 떠받치는 두 나라가 후한 성적을 받으며, 세계경제의 미래도 밝아졌다는 평가다.
OECD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는 -4.5% 성장이 예측된다. 기존 6월 전망치(-6.0%) 대비 1.5%p 높아졌다.
다만 신흥국에 대해서는 성장 전망을 대체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며 각종 방역 조치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내년 세계경제는 반등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OECD는 “대부분 국가가 내년에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회원국 중에서 터키와 미국, 우리나라만이 내년에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회복 수준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합산해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2.1%)는 터키(1.0%)와 미국(0.2%)을 제치고 OECD 회원국 중 1위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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