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고속철도’ 전라선 고속화사업 추진되나

뉴시스

입력 2020-09-16 11:21 수정 2020-09-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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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 지자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추진
익산~여수 전라선 '무늬만 고속철도'라는 오명



‘무늬만 고속철’로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연결하는 전라선이 고속화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익산~여수 간 전라선 고속철도 건설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남과 전북 자치단체가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전라선은 지난 2011년 고속화로 KTX 운행이 시작됐지만 서울에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경부·호남선과 달리 아직까지 3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무늬만 고속철도’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 전남도를 비롯한 동부권 3개 시 행정협의회(여수·순천·광양)가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을 추진했으나 이루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라선은 경부·호남선에 비해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임에도 여수·순천권 해양 관광객 등 연간 방문객이 2017년 2797만명에서 2019년 3484만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광양만권 산업단지도 연 10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수도권과 거리 단축을 위한 고속철도 건설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전남도와 동부권 행정협의회, 전라선권 KTX협의회 7개 시·군(전주·남원·곡성·구례·순천·광양·여수)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전라선 고속철도를 반영하도록 청와대,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에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전남도는 자체 사전 타당성조사를 통한 개발논리 당위성을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제시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동부권의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김회재, 소병철, 서동용 의원이 건설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등 각계 각층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전남도의회 최병용 의원도 전라선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해 오는 1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철원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라선 고속철도가 추진되면 전남·북은 물론, 경남 서부지역 주민들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접어들게 된다”며 “지역 국회위원, 도의원, 시장, 군수, 각급 기관단체와 공동으로 역량을 결집해 국가계획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현재 전국에서 건의한 170여 개 사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말까지 초안을 마련한 뒤 12월 공청회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 확정한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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