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도…‘마용성’ 신고가 줄줄이

뉴시스

입력 2020-09-16 11:01 수정 2020-09-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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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는 중소형, 용산은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 기존 매맷값을 넘어서는 경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거래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 전용면적 59.97㎡은 14억4200만원(7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3개월 전 거래금액보다 1억7200만원(16층)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마포구 신수동 벽산솔렉스힐 전용면적 84.96㎡도 지난 5월(8층)보다 8000만원 10억원(6층)에 거래되면서 역대 가장 높은 가격으로 매매됐다.

용산구는 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들썩였다. 현재 용산 부동산 시장은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에 주택 8000가구를 짓는 공급계획과 속도가 빠른 공공재건축 등의 부동산 대책으로 술렁이고 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변을 따라 들어선 아파트 단지 중 재건축 속도가 빠른 축에 속하는 왕궁 아파트 전용면적 102.48㎡도 이달 초 18억9000만원에 매매되며 종전 기록을 깼다. 1974년에 지어진 왕궁 아파트의 경우 이미 조합설립인가가 끝나 조합원 2년 거주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

1978년에 지어진 용산구 한강로3가 한양 철우아파트 전용면적 68.76㎡도 지난달 31일 14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1977년에 준공된 이촌동 반도아파트 전용면적 167.12㎡도 이달 초 22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성동구도 금호동1가 금호삼성래미안 전용면적 59.95㎡와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전용면적 71.33㎡이 각각 9억7000만원, 9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1% 상승한 가운데, 마포구와 용산구는 각각 0.02% 상승하며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주 연속 0.01%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최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생겨난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규제 가운데 ‘똑똑한 한 채’가 강조되면서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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