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단념자 ‘역대 최대’… 2030 청년층 절반 넘어

세종=남건우 기자

입력 2020-09-14 03:00:00 수정 2020-09-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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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구직단념자 중 절반이 20, 30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취업 의사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적당한 일거리가 없을 것 같다는 이유 등으로 4주간 구직활동 자체를 하지 않은 사람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였던 지난달 구직단념자(68만2000명) 중 20대가 24만9000명(36.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18.9%), 30대(16.1%), 50대(15.0%), 40대(12.2%) 순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은 52.6%인데 특히 고용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구직단념자가 많았다. 20대 구직단념자 중 25∼29세가 15만6000명으로 20∼24세(9만3000명)보다 많았고, 30대 구직단념자 중 30∼34세는 6만4000명으로 35∼39세(4만6000명)보다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청년들이 많이 취업하는 대면서비스 업종이 위축돼 20, 30대 구직단념자가 느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들이 많이 일하는 숙박·음식업종에서 일자리가 감소해 청년들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구직활동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시장 위축은 당분간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4곳 중 3곳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기업 규제를 완화해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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