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코로나에도 ‘어닝 서프라이즈’…車배터리 역대 최대 실적

허동준기자

입력 2020-07-31 10:12 수정 2020-07-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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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친환경 정책 확대로 자동차 전지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은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전지부문은 자동차 전지 흑자전환 등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 131.5% 늘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3조3128억 원, 영업이익 4347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감소했지만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778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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