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15평짜리 아파트도 4억원 돌파…서민들 집 구하기 ‘막막’
뉴스1
입력 2020-07-29 16:47 수정 2020-07-29 16:48
서울 아파트 전경.© News1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10여평 남짓한 강북 소형 아파트도 평균 가격이 4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1380만원으로, KB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KB 통계의 소형 아파트 기준은 전용면적 40㎡ 미만으로, 10여평 남짓한 크기다.
KB 부동산 측은 “소형 아파트의 경우 주로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투자가치가 부각되며 프리미엄이 붙어 집값이 올랐고, 이에 더해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불안감을 느낀 서민들의 ‘패닉바잉’(공황구매)까지 더해져 집값이 더 올랐다”고 말했다.
도봉구에선 지은 지 30년 된 창동주공2단지 전용 36㎡(15평)는 이달 4억1000만원(4일, 14층)에 거래됐다. 5월 3억5000만원(9층)에 거래된 뒤 한 달여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1987년 준공한 구로구 구로주공2차 32㎡(14평) 역시 이달 13일 4억7800만원(10층)에 거래돼 연초 실거래가(3억8500만원, 4층)와 비교하면 반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전용 40㎡ 이상 62.8㎡ 이하인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7억18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7억원대에 진입했다.
관악구 관악푸르지오 전용 59㎡는 이달 7억1000만원(6일, 19층)에 팔렸고, 10여일 뒤인 18일 7000여만원 더 오른 7억88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소형 아파트값 상승 속도는 대형 아파트보다도 빨랐다. KB 통계를 보면 서울의 소형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 7월까지 13.3% 올랐고, 중소형은 12.4% 상승했다. 이어 중형(전용 62.8∼95.9㎡)은 10.0%, 중대형(전용 95∼135㎡) 9.4%, 대형(전용 135㎡ 이상)은 6.2% 오른 것으로 나타나,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대형아파트의 2배가 넘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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