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심리 3개월째 개선…부동산대책에도 집값전망 최고치 근접

뉴스1

입력 2020-07-29 06:07 수정 2020-07-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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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아파트의 모습.2020.6.18/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개선됐다. 다만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사용해온 재정정책의 ‘약발’이 떨어져가면서 상승 폭은 전달보다 축소됐다.

또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주택가격전망CSI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128)에 근접(3p차이)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주택가격전망CSI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봤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2로 전월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던 지난 2~4월 CCSI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선 바 있다. CCSI는 2월 96.9으로 전월보다 -7.3p, 3월 78.4로 -18.5p, 4월 70.8로 -7.6p로 3개월 총 33.4p 추락했다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5월(77.6) 6.8p, 6월(81.8) 4.2p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CCSI는 12.7p(90.6→77.9) 급락했다. 당시 CCSI는 2개월간 10.2p(11월 -5.0p, 12월 -5.2p) 추가 하락해 3개월간 총 하락폭은 22.9p였다. 이때도 CCSI는 4개월 만인 2009년 1월 7.1p 반등했다. 당시 CCSI는 6개월이 지난 2009년 4월(93.0)에야 급락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달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유지되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대응 효과가 반감되고 있어서 향후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가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잡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는 생활형편전망(87, 보합)과 향후경기전망CSI(70, 보합)를 제외하고 올랐다. 현재생활형편CSI(85)는 전월대비 1p, 가계수입전망CSI(90) 2p, 소비지출전망CSI(95) 2p, 현재경기판단CSI(49) 5p 각각 올랐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전월과 같은 1.7%로 1년(12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7%로 전월대비 0.1%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1.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13p 오른 125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상승이며 지난해 12월(125)와 같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128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역대 최고치와 3p 밖에 차이가 안나다보니 실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3p 정도 상승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달(16p)보다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대책에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CSI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강한 대책이 나왔지만 주택에 대한 수요가 아직 공급에 비해 더 크기 때문에 CSI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임금수준전망CSI(110)는 전월대비 5p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지난 4월 통계편제 이후 최저점인 102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올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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