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 예고에 1억19만㎾ 전력 확보…“역대 최대”

뉴시스

입력 2020-06-30 09:06 수정 2020-06-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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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력수요 9080만㎾…예비율은 10.3%
피크시기 예비력 939만㎾…전년比 54% 늘어
취약계층에 냉방용 에너지바우처 9천원 지급



올해 예년에 비해 극심한 무더위가 예고됨에 따라 정부가 여름철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 전망 8730만㎾, 상한 전망 9080만㎾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30년간 전력 피크 발생 직전 72시간 동안의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기준 전망은 상위 10개 연도의 평균인 29.1℃를, 상한 전망은 상위 3개 연도 평균인 30.1℃를 적용했다.

산업부는 올해 피크시기(최대 전력 수요 기록 시기)를 7월 다섯째 주에서 8월 둘째 주 사이로 예상했다. 이 3주간 피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피크시기 공급능력은 여름철 수급 대책 기간 역대 최고 수준인 1억19만㎾를 확보했다.

피크시기 예비력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939만㎾ 이상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전력 예비율은 10.3%이다. 이는 지난해 전력 피크 시 우리나라 전체 주택용 냉방 수요의 1.2배만큼 추가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여기에 별도로 729만㎾의 추가 예비자원도 마련했다.


산업부는 올여름 늦더위에 대비해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7월6일부터 9월18일까지 총 75일로 정했다.

이 기간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수급 종합 상황실’을 운영하게 된다. 여기서는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을 투입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파트 정전 피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변압기 점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이달 말까지는 장마와 태풍 등에 대비한 송·배전설비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저소득 취약가구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냉방용 에너지바우처가 기존 7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기초생활 수급자, 장애인 등 정액복지할인 한도도 평상시 1만6000원에서 오는 7월부터 석 달 간 2만원으로 늘어난다. 아울러 연말까지 4~9월 전기요금에 대한 납부 유예 기간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공공부문 수요 관리는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부문은 냉방 설비 운영·관리를 새롭게 추진한다. 적정 실내 온도 제한 등 수요관리 이행 실태 점검 대상도 지난해 150개소에서 올해 240개소로 늘어나고 점검 결과는 대외 발표할 예정이다.

민간에 대해서는 우선 비대면 절전 캠페인을 추진하고 전력수급 비상시에는 높은 수준의 수요관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 여름철 무더위에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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