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사업체 종사자 31만명↓…제조업 감소폭 ‘최대’

뉴스1

입력 2020-06-29 12:23 수정 2020-06-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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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1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가 31만여명 감소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감소 기록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3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862만명)보다 31만1000명(-1.7%) 감소했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사업체 종사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3월(-22.5만명)이 처음이었다. 그 뒤 4월(-36.5만명)에는 감소폭이 더 벌어졌다.

5월 감소폭은 4월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여전히 ‘30만명 이상’으로, 심각한 고용 충격을 증명했다.

고용 충격의 여파가 단기계약직, 특수고용직 등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양상은 계속됐다.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4만명(-0.9%) 감소에 그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0만1000명(-5.5%), 기타종사자는 6만9000명(-5.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이상이 292만4000명으로 1만3000명(0.4%) 증가하는 동안, 300인 미만은 1538만5000명으로 32만3000명(-2.1%) 감소했다.

대면 서비스업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는 모습도 여전했다.

지난 5월 종사자 수가 감소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5.5만명, -12.1%), 제조업(-6.9만명, -1.8%), 교육서비스업(-6.9만명, -4.2%) 순이었다. 도소매업(-6.3만명, -2.7%),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5.9만명, -5.1%), 예술스포츠업(-4.5만명, -13.6%)도 감소폭이 컸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이 전달(-5.6만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수출 급감과 내수 위축 영향이다.

국내 사업체 입직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4000명(5.3%) 늘었고, 이직자는 8만4천명(1.0%) 늘었다.

사업체가 채용을 축소 또는 연기하는 와중에도 입직자가 늘어난 것은 2~4월 휴직에 들어간 이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기타입직이 통계 사상 가장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입직 중 채용은 74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5.7%) 감소했고, 기타입직은 12만5000명으로 8만9000명(251.8%) 폭증했다.

통상 5월은 전입을 비롯한 기타입직이 많지 않은 달임에도 복직 증가에 따라 이런 신기록을 썼다.

아직 휴직이 줄어드는 추세는 아니다. 오히려 지난달 기타이직은 10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9000명(139.8%) 급증했다.

임금·근로시간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감지됐다.

지난 4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35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4000원(1.6%) 늘었다.

상용직 임금총액은 351만7000원으로 1만3000원(0.4%) 증가에 그쳤다. 고용부는 “코로나19 및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 등 영향으로 정액급여 상승률이 둔화되고, 초과급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임시일용직 임금총액은 168만1000원으로 16만6000원(11.0%) 급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임금인 임시일용이 노동시장에서 대거 탈락한 결과로 분석됐다.

지난 4월 근로시간은 156.7시간으로 전년동월(172.6시간) 대비 15.9시간(-9.2%)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에 의한 휴직 증가 영향으로 풀이됐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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