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끝나자 脫서울도 끝…인구 다시 수도권 러시

뉴시스

입력 2020-06-29 12:19 수정 2020-06-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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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인동과 향후 전망'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 추세…규모도 점차 늘어
올해 수도권 인구, 전체 비수도권 인구 추월 전망
수도권, 2032년 정점으로 2070년까지 23.6% 감소
비수도권, 2018년부터 감소세…2070년까지 30%↓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계획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한 동안 뚜렷했던 인구의 탈(脫)수도권화가 3년 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 수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작업이 종료되면서 다시 수도권으로의 유입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에 따르면 수도권 순이동은 2011년 최초로 순유출된 이후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순유입 규모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국가균형발전 계획에 의해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지방 혁신도시 육성 등이 완료되는 시점에 수도권 인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20대는 지속적으로 순유입됐고 40대 이상은 2008년부터 순유출이 이뤄지고 있다. 30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순유출되다가 2018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내 이동자 중에서는 1인 이동 비중이 2019년 4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이동에서도 1인 이동이 전입 73.2%, 전출 68.6%로 압도적이었다.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1인 이동은 2001년부터 계속 순유입 추세다. 순유입 규모는 2002년 정점을 찍고 2015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부터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30대에서의 1인 이동도 2010~2015년 사이 순유출되다가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이 취업이나 교육, 주거 등의 이유로 ‘나홀로’ 수도권에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과장은 “가구주를 따라 가족 단위로 이동했던 과거와 달리 KTX 등 교통 발달로 1인 단위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나가는 사유는 가족, 자연환경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수도권에서 순유출이 이뤄지는 곳으로는 세종, 제주 등이다. 부산·경남·대구·경북·광주 등 5개 시도는 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수도권으로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울산·대전·전북·전남 등도 순유입과 순유출을 오가고는 있지만 주된 흐름은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이다.

권역별로 보면 영·호남권은 최근 20년간 계속 수도권으로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중부권의 경우 2008년부터 수도권으로부터 인구가 순유입되다가 작년부터 다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최근 20년간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에서 경기로의 순유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의 경우 2011년~2016년 사이 비수도권으로 순유출되다 2017년부터 다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2017년 기준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인구는 2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2582만명)을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 1970년(913만명)에서 50년간 184.4%(1683만명) 증가했고 2032년 2650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70년에는 현재보다 23.6%(613만명) 감소해 1983만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비수도권 인구는 1970년(2312만명)에서 증가해 2018년(2593만명) 정점을 찍고 감소를 시작한다. 현재부터 향후 50년간 30.3%(783만명)가 줄어 2070년에는 1799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중부권의 경우 2037년(751만명)을 정점으로 감소를 시작해 2070년에는 17.7%(128만명) 감소한 592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권은 이미 1972년(699만명)부터 일찍이 감소가 시작돼 2070년에는 401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든다. 영남권은 2000년(1311만명) 정점을 찍고 50년 뒤 37.6%(485만명) 감소한 806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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