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도 내린다…0%대 시대
뉴스1
입력 2020-05-28 13:47 수정 2020-05-28 13:4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0.5.28/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5%로 0.25%p 인하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력 예금 상품의 금리도 0%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 당장의 예금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인하 폭 내에서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방은행은 이르면 내주부터 인하에 돌입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에 따른 시장금리 변동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나, 추가 예금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시중은행은 지난 3월 한은의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 이후 지난달 말까지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를 줄줄이 내린 바 있다. 이번에도 한달여의 시차를 두고 예대마진 악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 폭 내에서 예금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요 은행의 대표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대 후반에서 1%대 초반 수준에 걸쳐있다. 은행별로는 Δ신한은행 ‘신한 S드림 정기예금’ 0.9% ΔKB국민 ‘국민수퍼정기예금’ 0.9% Δ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Δ우리은행 ‘WON예금’ 0.55% Δ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1.00% 등이다. 이는 지난 3월 대비 0.25~0.30%p 내려간 수준이다.
예금금리 인하는 은행의 주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다. 지난 1분기 주요 시중은행의 NIM은 전년 대비 모두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감소 폭은 신한은행이 20bp(1bp=0.01%p)(1.61%→1.41%)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 16bp(1.55%→1.39%), 국민은행 15bp(1.71%→1.56%), 우리은행 14bp(1.52%→1.38%), 농협은행 8bp(1.78%→1.70%) 뒤를 이었다.
대출금리는 시차를 두고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매달 15일 공시되기 때문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와 연동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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