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며 책 읽고 집라인까지… 여기 마트 맞아?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5-28 03:00 수정 2020-05-28 03:00
복합쇼핑몰로 거듭난 이마트 월계점
매장 70%를 엔터테인먼트 등 채워… 브런치 카페-유명 맛집도 입점
“연내 40여개 점포 리뉴얼 계획”
점포 내 동선도 ‘스타필드’처럼 구불구불한 쇼핑몰 형태로 이뤄져 여유롭게 걸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커진 이마트가 오프라인 혁신을 위해 선보인 전략 점포의 모습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40여 개 점포를 리뉴얼해서 월계점처럼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강원 춘천점은 신선식품 매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을 새로 넣어 15일 오픈했다. 전남 순천점은 주류 특화 매장 등 리뉴얼이 완료된 곳에 한해 26일부터 소비자를 맞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처럼 전체적으로 리뉴얼할 점포는 후보군을 추려서 공사 시점을 조율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비자에게 안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계점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신했다. 전체 연면적이 1만9173m²인데, 이 중 80%가량을 차지하던 기존 마트의 기능을 30% 면적에서만 수행하기로 했다. 신선식품 코너와 체험형 가전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차별화 요소만 남겨둔 것이다.
대형마트 하면 연상되는 푸드코트의 기능과 일부 놀이시설은 대폭 늘리고 시설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했다. 임차인을 위한 공간을 기존 20%에서 70%로 확대해 식음(F&B)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채우고 쇼핑몰 형태로 설계했다. 이마트가 ‘더타운몰(THE TOWN MALL)’로 이름 붙인 이곳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일본 가정식 브랜드 ‘온기정’, 독특한 맛과 인테리어가 특징인 중식당 ‘매란방’도 들어선다. 푸드코트 ‘엘리펀트’에는 나 홀로 외식족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인 좌석(16석)을 설치했다. 부모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매 시간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키즈존’도 마련했다.
매장 초입에는 일반적으로 마트에 있던 과일 대신 만두,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내세웠다.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반찬 코너인 ‘오색밥상’도 오픈했다. 축산과 수산 코너에선 고객이 원하는 두께와 모양대로 고기와 생선을 손질해서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확대한다.
매장 70%를 엔터테인먼트 등 채워… 브런치 카페-유명 맛집도 입점
“연내 40여개 점포 리뉴얼 계획”
쇼핑몰 형태로 리뉴얼한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 내부 모습(왼쪽 사진). 구불구불한 동선을 따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독서와 식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도 입점했다. 이마트 제공
28일 리뉴얼 오픈한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엔 기존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콘텐츠가 많다. 독서와 식사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을 비롯해 유명 브런치 카페 ‘마마스’, 어린이 스포츠 체험존 ‘바운스트램폴린’ 등이 전체 공간의 70%를 차지한다. 바운스트램폴린은 트램펄린부터 집라인, 클라이밍까지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놀이터로, 747m²의 규모를 자랑한다.점포 내 동선도 ‘스타필드’처럼 구불구불한 쇼핑몰 형태로 이뤄져 여유롭게 걸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내며 위기감이 커진 이마트가 오프라인 혁신을 위해 선보인 전략 점포의 모습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40여 개 점포를 리뉴얼해서 월계점처럼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강원 춘천점은 신선식품 매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을 새로 넣어 15일 오픈했다. 전남 순천점은 주류 특화 매장 등 리뉴얼이 완료된 곳에 한해 26일부터 소비자를 맞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월계점처럼 전체적으로 리뉴얼할 점포는 후보군을 추려서 공사 시점을 조율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소비자에게 안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월계점은 환골탈태 수준으로 변신했다. 전체 연면적이 1만9173m²인데, 이 중 80%가량을 차지하던 기존 마트의 기능을 30% 면적에서만 수행하기로 했다. 신선식품 코너와 체험형 가전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차별화 요소만 남겨둔 것이다.
대형마트 하면 연상되는 푸드코트의 기능과 일부 놀이시설은 대폭 늘리고 시설을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했다. 임차인을 위한 공간을 기존 20%에서 70%로 확대해 식음(F&B)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채우고 쇼핑몰 형태로 설계했다. 이마트가 ‘더타운몰(THE TOWN MALL)’로 이름 붙인 이곳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의 일본 가정식 브랜드 ‘온기정’, 독특한 맛과 인테리어가 특징인 중식당 ‘매란방’도 들어선다. 푸드코트 ‘엘리펀트’에는 나 홀로 외식족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인 좌석(16석)을 설치했다. 부모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매 시간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키즈존’도 마련했다.
매장 초입에는 일반적으로 마트에 있던 과일 대신 만두, 어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내세웠다. 2030세대 젊은 층을 겨냥한 반찬 코너인 ‘오색밥상’도 오픈했다. 축산과 수산 코너에선 고객이 원하는 두께와 모양대로 고기와 생선을 손질해서 제공하는 ‘오더메이드’ 서비스를 확대한다.
208m² 규모의 ‘와인 앤드 리큐르(Wine&Liquor)’ 매장에서는 와인을 원산지 및 당도별로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이마트 최초로 모든 맥주를 냉장 보관된 상태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17개의 ‘대형 맥주 냉장고’도 설치했다. 비식품 부문에선 ‘베이비 통합 매장’을 열어 기저귀, 분유 및 유아 간식, 유아동 보디케어 제품 등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게 했다. 키친 매장에서는 휘슬러, 실리트, 로얄코펜하겐 등 백화점 리빙관에서나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키친 용품도 구입할 수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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