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8명 “일단 비정규직이라도…빨리 취업하는 것 중요해”
뉴스1
입력 2020-05-25 09:41 수정 2020-05-25 09:41
(자료제공=잡코리아) © 뉴스1
현재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 10명 중 8명(76.1%)은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57.7%보다 18%포인트(p)가 증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일자리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2030 구직자 1898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는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보다 18% 포인트나 높아졌다. 지난 2017년 6월 설문에 따르면, ‘비정규직 취업의사가 있다’고 답한 구직자 비중은 57.7%였다.
2017년과 2020년 조사에서는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려는 이유가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는 구직자들이 비정규직이라 해도 취업하려는 이유로 ‘직무 경력’(45.4%,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조사(복수 응답)에서는 ‘일단 빨리 취업하는 것이 중요해서’가 60.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49.9%로 2위로 내려 앉았다.
뒤이어 Δ취업(이직)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32.3%) Δ경제적으로 힘들어서, 당장 돈을 벌어야 해서(30.1%) Δ더 늦으면 정말 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23.8%) Δ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20.0%) 등의 다급한 사정을 호소하는 이유들이 뒤따랐다.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때 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는 ‘정규직 전환 가능성’(37.7%)이 1위로 꼽혔다. 이어서 Δ연봉수준(24.4%) Δ직무와 하는 일(15.9%) Δ워라밸(6.6%) Δ복지제도(5.4%) Δ기업의 업종과 규모(5.3%)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 대부분은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96.7%)고 고백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복수 응답)으로는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 근무환경 차별’(54.4%)’과 ‘낮은 급여’(51.8%)였다.
이밖에도 Δ불안한 고용형태(45.2%) Δ정규직과 동일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단순 업무로 취급받을 우려(29.6%) Δ정규직 전환이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18.6%) Δ정규직 직원들과의 위화감, 거리감(16.8%) Δ향후 취업(이직) 과정에서의 저평가(12.7%) 등의 걱정이 이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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