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높아져도…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4일새 2만건

장윤정 기자

입력 2020-05-25 03:00 수정 2020-05-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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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사정 악화속 자금수요 여전… 5개 은행서 2092억 신청 접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2차 긴급대출 접수가 시작된 지 4일 만에 5개 은행에서 신청건수가 2만 건을 넘어섰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몰렸던 1차 대출에 비해서는 잠잠한 출발이지만 소상공인들의 자금 수요는 꾸준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18∼21일 4일간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사전 접수된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 건수는 모두 2만919건, 금액으로는 2091억9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당초에는 1차와 비교해 대출조건이 불리하기 때문에 수요자가 크게 몰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1차 대출은 최대 7000만 원까지 가능했고 연 1.5%의 금리가 적용됐던 반면 2차 대출은 한도는 1000만 원, 금리는 중신용(4∼6등급) 기준 연 3∼4%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대면 등으로 2만 명이 몰리면서 소상공인들의 여전한 자금 수요가 확인됐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영세 소상공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 금리가 연 20% 안팎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신용자에게 2차 긴급대출이 충분히 매력이 있었던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차 긴급대출을 놓친 소상공인들이나 최근 경영 사정이 더 악화된 소상공인들이 대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대출 심사는 25일부터 이뤄진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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